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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 휘발유 1.99유로·경유 2.19유로 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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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주유소에 걸린 연료 주입기 / TokenPost.ai

에니(Eni·$ENI)가 9월 28일부터 자사 주유소 브랜드 Enilive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상한을 적용한다. 휘발유는 리터당 1.99유로, 경유는 2.19유로를 넘지 않도록 했다.

에니는 25일 발표문에서 가격 상한을 우선 30일간 시행하고 시장 흐름과 연료 공급 여건에 따라 연말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에니 공식 발표는 이번 상한이 당시 평균 가격보다 약 0.17유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에니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최대 가격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주유소에 일괄 적용하는 가격 통제가 아니다. 에니가 Enilive 네트워크에서 정한 최대 판매가격으로, 실제 가격은 주유소별로 이보다 낮을 수 있다.

고속도로 주유소를 포함해 Enilive 네트워크에 적용된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따라서 상한액이 모든 이탈리아 주유소의 판매가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MIMIT 자료에 따르면 9월 20일 이탈리아 전국 셀프서비스 평균 가격은 휘발유 2.154유로, 경유 2.334유로였다. 에니의 상한은 이 평균보다 휘발유는 0.164유로, 경유는 0.144유로 낮다.

가격 상한은 할인 가격이 아니라 판매자가 넘을 수 없는 최고 가격이다. 셀프서비스 여부와 주유소 위치에 따라 소비자가 실제로 내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 소비세 감면 축소와 공급 압박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 정부의 연료 소비세 감면 축소 시점과 겹친다. 경유 감면 폭은 9월 18~25일 리터당 12.2센트에서 9월 26일~10월 5일 6.1센트로 줄었다.

에니는 국제 정제제품 공급 감소와 유럽 정제능력 부족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최근 15년 동안 유럽에서 약 30개 정유시설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FuelsEurope의 2025년 통계보고서는 2009년 이후 유럽에서 28개 정유시설이 폐쇄되거나 전환됐다고 집계했다. 에니와 FuelsEurope의 수치는 집계 범위와 기준이 달라 직접 합산하거나 동일한 수치로 볼 수 없다.

에니는 지난 3월부터 국제 연료 가격 상승분을 권장소매가격에 일부만 반영해 비용 일부를 흡수해왔다고 설명했다. 베네치아와 젤라에서는 바이오정유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보르노 등 기존 시설도 지속가능 연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 정부는 생산 확대 논의

아돌포 우르소(Adolfo Urso) 이탈리아 기업·메이드인 이탈리아부 장관과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Gilberto Pichetto Fratin) 환경·에너지안보부 장관은 10월 8일 정유업계와 만나 휘발유·경유·LPG·항공유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의 정유업계 회의 일정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피케토 프라틴 장관은 소비세 감면 추가 연장 여부와 관련해 “어떻게 개입할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 지원이나 가격 상한 확대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소비세 감면 축소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정유업계의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10월 8일 회의에서 업체별 생산 목표나 구체적인 증산 규모가 제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에니의 가격 상한은 우선 30일간 시행된다. 이후 연장 여부는 시장 가격과 연료 공급 여건을 바탕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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