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과 실질금리 사이의 전통적인 역의 상관관계가 약해진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가 2026년 4분기 금값 평균을 온스당 4650달러(약 640만원)로 전망했다. 현재 3분기 평균 금값은 약 4350달러(약 599만원)로 제시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는데도 금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과 10년물·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각각 -20%와 -10%에 가까워졌고, 2년물·5년물 실질금리와 금값의 역의 상관관계도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수키 쿠퍼(Suki Cooper)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탈달러화와 통화가치 하락, 각국 공식 부문의 금 매입이 금값을 지지하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로, 금을 보유할 때 발생하지 않는 이자 수익과 비교되는 핵심 변수다.
금 ETF 자금 흐름도 회복세를 보였다. 8월 금 ETF에는 121t이 유입됐으며, 이는 2025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유입 규모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금 시장의 투기적 포지션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차익실현으로 매수 포지션이 일부 줄어든 만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추가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달러 강세는 금값의 단기 위험 요인으로 남았다. 스탠다드차타드 경제학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 다시 금리를 올린 뒤 2027년에는 연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퍼는 금값과 달러의 역의 상관관계가 실질금리와의 관계보다 뚜렷하다고 말했다. 달러가 추가로 강해질 경우 금값에 단기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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