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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08.34달러…미국 원유 재고 710만배럴 증가

중립
서지우 기자
사우디 원유 수출항의 유조선과 저장시설 / TokenPost.ai
사우디 원유 수출항의 유조선과 저장시설 / TokenPost.ai

브렌트유 가격이 9월 16일 배럴당 108.34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1.77달러 올랐고, 한 달 전보다 19.13%, 1년 전보다 57.65% 상승한 수준이다.

포춘은 이날 브렌트유 가격을 108.34달러(약 14만7342원)로 제시했다. 기준 시각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로, 한국시간 9월 16일 오후 8시에 해당한다.

가격 유형과 기준 시점에 따라 수치는 달랐다. 로이터가 집계한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3시 55분 107.53달러(약 14만6241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4.19달러(약 14만1698원)였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106.57달러(약 14만4935원)에서 올랐다. 포춘의 비교표에서는 한 달 전 90.94달러에서 19.13%, 1년 전 68.72달러에서 57.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브렌트유 가격과 선물 가격은 기준이 다르다. 현물·선물·실시간 추정 가격은 집계 시점과 계약 조건이 달라 같은 수치처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로이터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시장에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9월 11일까지 한 주 동안 710만 배럴 늘었고, 시장 예상치인 약 160만 배럴 감소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재고 수치는 미국석유협회(API)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 단기적으로 미국 내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약해질 수 있지만, 중동의 공급 차질 우려는 반대 방향으로 가격에 영향을 준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야부항의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유럽행 일부 물량이 취소되면서 공급 불안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후 오만을 통한 아시아 정유사 대상 원유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우려는 완화됐다.

조반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 UBS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걸프 지역 수출 확대가 공급 차질 우려를 일부 줄였다고 말했다. 대체 수출 경로가 작동하면 선적 중단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107.63~109.08달러(약 14만6387~14만8349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종가는 108.20달러(약 14만7152원)로 전일보다 0.51% 내렸다.

중동 긴장에 따른 브렌트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재고 증가가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겹쳤다. 한쪽에서는 수송·선적 차질이, 다른 쪽에서는 재고 증가가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다.

브렌트유는 국제 원유 거래에서 대표적인 기준가격으로 쓰인다. WTI는 북미 시장의 주요 기준가격이며, 두 유종의 가격 차이는 생산지·운송 경로·품질과 선물시장 수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제 유가는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바로 같은 폭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휘발유 가격에는 원유 가격 외에도 정제 비용, 유통비, 세금, 주유소 마진이 포함되며 환율과 정제마진에 따라 반영 시차와 규모가 달라진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2026년 하반기 브렌트유 현물 가격을 평균 약 90달러(약 12만2400원)로 제시했다. 중동 원유 흐름이 회복되고 재고가 다시 늘면 가격이 낮아질 수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대체 수송로의 흐름이 바뀌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가 흐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체 수출 경로가 얼마나 유지되는지와 중동 원유 흐름이 회복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원유 재고와 중동 선적 상황을 함께 확인해야 가격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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