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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비트코인 변동성 하락을 ‘디지털 금’ 성숙 과정으로 해석

비트코인(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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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표면 위에 나란히 놓인 금괴와 비트코인 토큰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의 연환산 변동성 하락은 기관의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

크립토브리핑은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비트코인의 연환산 변동성이 장기 평균 66%에서 최근 1년 44%로 낮아졌다고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수치의 산정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다. 호건은 10월 5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 ‘Bitcoin Is Right on Schedule’에서 변동성 하락을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성숙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변동성이 낮아지면 같은 위험 한도 안에서 기관이 더 큰 포지션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호건의 논리다. 다만 변동성 하락이 기관 참여 확대를 이끈 것인지, 시장 규모와 유동성 변화에 따른 결과인지는 제시된 내용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현물 비트코인의 1년 연환산 변동성이 40~50% 범위였다고 기록했다. 호건이 제시한 44%는 이 범위에 들어가지만, 두 수치의 계산 기준과 측정 기간이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델리티는 변동성이 낮아져도 기관의 헤지 수요가 파생상품 활용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가상자산 익스포저 확대와 위험 관리는 함께 나타났다. 코인베이스($COIN)와 EY-파르테논이 2026년 1월 기관투자자 3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9%는 위험 관리와 유동성, 포지션 규모 관리를 강화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6%는 현물 가상자산 ETP를 통한 익스포저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금’이라는 비유에는 한계도 있다. 세계금협회는 2021년 분석에서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일관되지 않았으며, 주식 급락기에 비트코인이 금처럼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1년 자료에 기반한 분석인 만큼 현재의 시장 움직임을 판정하는 자료는 아니지만, 변동성 하나로 두 자산의 역할이 같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호건의 주장은 비트코인이 이미 금과 같은 기능을 갖췄다는 선언이라기보다, 변동성 하락을 근거로 한 성숙도 평가에 가깝다. 기관 시장 통합과 가치 저장 기능을 판단하려면 변동성뿐 아니라 위기 때의 움직임과 수치 산정 기준도 함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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