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6개국 자산가의 가상자산 보유율이 54~약 70%로 조사됐다. 현재 보유자 가운데 5개국에서는 85% 이상이 2026년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투자 가능 자산이 50만달러(약 6억7150만원) 이상인 2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웨덴·스위스에서 5월 11일부터 6월 5일까지 이뤄졌다.
국가별 보유율은 스웨덴이 54%로 가장 낮았고, 미국·영국·독일·스위스는 약 70%였다. 가상자산은 응답자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평균 약 10%를 차지했다.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한 응답자 가운데 5개국에서는 85% 이상이 2026년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국·영국·독일에서는 그 비율이 91%였다. 이는 보유자의 응답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매입 규모를 뜻하지는 않는다.
응답자들은 장기 가치 상승과 포트폴리오 분산을 가상자산 보유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단기 매매를 주된 투자 성향으로 답한 비율은 6%였다.
비트코인(BTC)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자산으로, 평균 보유율은 80%였다. 비트코인 보유자 가운데 89%는 다른 가상자산도 함께 보유했다. 응답자의 77%는 비트코인이 미래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2026년 2월 가상자산 시장 하락 뒤에도 7개국 모두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응답보다 높아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설문 결과는 응답자의 투자 의향을 보여주며 실제 자금 흐름과는 구분된다.
자산가와 금융 자문가의 태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자문가를 둔 응답자 중 스위스·프랑스·미국·독일에서는 약 10명 중 4명이 자문가가 가상자산에 지나치게 신중하다고 답했다.
리처드 에델먼(Ric Edelman) 디지털자산금융전문가협의회(Digital Assets Council of Financial Professionals) 및 에델먼 파이낸셜 엔진스(Edelman Financial Engines) 창립자는 “금융 자문가들의 디지털자산 도입이 더디다”고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말했다. 에델먼은 일부 회사가 자문가의 가상자산 관련 논의나 투자 상품 제공을 제한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에 말했다. 설문 결과는 응답자의 보유 현황과 계획을 보여주는 자료로, 자산가 전체의 투자 행태나 실제 시장 수요를 단정하지 않는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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