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활동 규모가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4491억달러(약 604조원)로 집계됐다. 2026년 6월 원화 거래량에서는 AI 테마 자산이 보고서가 분류한 테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는 5일 공개한 동아시아 가상자산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보고서의 ‘가상자산 경제 규모’는 분석 기간의 활동량을 뜻하며, 보유 자산 총액이나 투자금 유입, 국내총생산과는 다른 지표다.
보고서는 국내 가상자산 활동 규모가 직전 기간보다 12.3% 늘었고 거래소 관련 흐름은 511억달러(약 68조73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AI 테마 거래량 비교는 보고서가 분류한 항목에 한정돼 원화 거래량 전체를 포괄하지 않는다. 거래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상승이나 투자 성과를 뜻하지도 않는다.
AI 테마 자산별 거래량은 월드코인(WLD) 74억1000만달러(약 9조9635억원), 사하라(SAHARA) 32억달러(약 4조3040억원), 버추얼(VIRTUAL) 27억달러(약 3조6315억원), 바이오(BIO) 20억달러(약 2조6900억원), 니어프로토콜(NEAR) 17억달러(약 2조2865억원)였다. 보고서는 AI 관련 가상자산 거래량이 리플(XRP)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년도 주요 AI 테마 자산으로 언급한 버추얼과 카이토(KAITO) 대신 2026년에는 월드코인과 사하라가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테마 안에서 거래가 집중된 자산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법인 참여 정책은 보고서의 제도 변화 설명과 구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2월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하반기부터 상장사와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 약 3500곳에 투자·재무 목적의 매매 실명계좌를 시범 허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보고서가 언급한 ‘2026년 2월 기업 거래 제한 완화’가 이 로드맵을 가리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국내 개인 투자자 비중과 AI 테마 거래를 연결해 해석했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의 프랜시스 강과 금융정보분석원 소속 조진형 선임심사역의 발언도 담겼지만, 보고서에 실린 개별 의견이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개인 간 거래를 보낸 고유 지갑 수가 2024년 1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43배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갑 수 변화로, 거래 규모나 전체 사용자 수 증가율을 뜻하지 않는다.
국세청은 가상자산 양도·대여 소득 과세가 2027년 1월 1일 이후 발생분부터 시행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보고서가 언급한 22% 세율과 추가 유예 가능성은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 단정하지 않았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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