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G 창립자 Jocy는 9년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와 토큰 구조, 자금 조달 계획을 함께 살피는 투자 기준을 제시했다. 완전한 상승·하락 사이클을 겪지 않은 초기 팀의 첫 투자액은 25만 달러(약 3억3725만원) 이내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Jocy는 6월 24일 포사이트뉴스(Foresight News)에 실린 투자 회고에서 네 차례 시장 사이클을 거치며 투자한 100여 개 프로젝트를 돌아봤다. 이 글은 10월 4일 우블록체인(WuBlockchain)이 재게시했다. 투자사의 경험과 판단을 정리한 글로,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아니다.
Jocy가 꼽은 위험 신호는 여섯 가지다. 감정 조절 실패, 사업에 충분히 몰입하지 않는 태도, 통제되지 않는 자아와 과거 방식에 대한 집착, 제품보다 토큰을 앞세우는 구조, 불분명한 자금 조달 계획, 완전한 시장 사이클 경험의 부재다.
마지막 항목은 앞의 다섯 가지와 다르게 다뤄졌다. Jocy는 사이클 경험이 부족한 팀을 투자 대상에서 곧바로 제외하기보다 투자 규모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IOSG는 완전한 상승·하락 사이클을 경험하지 않은 초기 팀의 첫 투자액을 25만 달러 이내로 제한한다는 내부 기준을 두고 있다.
◇ 토큰이 사라져도 사업이 남는가
토큰과 사업의 관계는 회고에서 반복해 강조한 판단 기준이다. Jocy는 매출과 지분은 별도 법인에 두면서 토큰을 자금 조달 수단으로만 쓰고, 토큰 보유자가 사업의 실제 현금흐름에 대한 권리를 갖지 않는 구조를 문제로 들었다. 토큰이 사라져도 프로젝트가 존속할 가치가 있는지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자금 조달 계획도 투자 판단에 포함된다. 창업자는 현재 투자금으로 무엇을 입증할지, 어떤 지표가 다음 투자로 이어질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Jocy는 썼다. 최종 회수 방식을 초기에 확정하기는 어렵더라도 이번 단계의 목표와 다음 단계로 넘어갈 기준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취지다.
창업자를 평가할 때는 실패한 사업 경험 자체보다 실패 원인을 돌아보고 판단을 바꿀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Jocy는 문제에 깊이 몰입하는 태도, 실패에서 배운 재창업 경험, 다수의 의견과 다른 관점, 소통 능력과 통제된 자아를 긍정적 특성으로 들었다.
◇ 현금흐름과 토큰 발행 시점
창업자를 향한 조언은 현금흐름을 우선하고, 목적 없는 토큰 발행을 피하며, 유동성을 관리하라는 것이다. Jocy는 토큰 발행 뒤 마켓메이킹과 유동성, 컴플라이언스, 거래소 관계 관리 등에 큰 비용이 들 수 있다며 발행을 늦추라고 했다.
회고에는 직전 사이클에 새로 발행된 토큰의 80% 이상이 발행가 아래로 내려갔다는 IOSG 내부 집계도 담겼다. 다만 집계 대상과 기간, 산식은 제시되지 않아 시장 전체의 통계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토큰 발행 관련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도 산정 근거나 적용 범위가 공개되지 않았다.
Jocy의 기준은 창업자의 성격만 따로 평가하지 않고 제품과 토큰의 연결, 현금흐름, 단계별 자금 조달 목표, 시장 사이클 경험을 함께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회고에 제시된 수치와 정책은 IOSG의 내부 집계와 투자 기준으로 제시됐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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