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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미결제약정 32% 감소…현물 매수는 별도 확인 필요

엑스알피(리플)(X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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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달력 옆에 놓인 얇아진 파생상품 계약서 / TokenPost.ai

바이낸스의 XRP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8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약 32% 감소했다. 청산 압력도 잦아들었지만, 파생상품 부담 완화만으로 현물 매수세나 상승 흐름을 확인할 수는 없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은 7월 말부터 9월까지 반복된 XRP 청산 급증이 잦아들었다고 전했다. 분석에 인용된 바이낸스 데이터에서는 최근 롱 포지션 청산이 숏 포지션보다 많았다. 가격 하락 과정에서 상승에 베팅한 포지션이 더 큰 타격을 받은 흐름이다.

바이낸스 XRP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8월 22일 약 3억2300만달러(약 4361억원)에서 9월 17일 2억1900만달러(약 2954억원)로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종료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 규모를 뜻한다. 감소는 시장에 남은 계약 노출이 축소됐다는 의미지만 현물 매수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같은 분석에서 XRP의 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량 비율(NVT)은 69.28% 하락해 36.97을 기록했다. NVT는 시가총액과 온체인 거래량을 비교하는 지표다. 거래량 증가나 시가총액 감소, 또는 두 변화가 함께 반영돼 낮아질 수 있어 수치 하락만으로 네트워크 이용 증가를 단정하기 어렵다.

현물 자금 흐름은 파생상품 지표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미국 XRP 현물 ETF는 9월 한 달간 1억2140만달러(약 1637억원)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10월 2일에는 328만달러(약 44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유출은 비트와이즈(Bitwise) 상품에서 발생했다. 하루 순유출만으로 월간 자금 흐름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온체인 활동도 매수세와 구분해야 한다. XRP가 9월 22일 1.60달러(약 2158원)를 웃돌 때 대규모 거래 1917건과 신규 지갑 3647개가 집계됐다. 대규모 거래 건수는 자금 이동을 보여주지만 매수와 매도 방향을 가려내지 못하며, 신규 지갑 수만으로 새 투자자 유입을 확인할 수도 없다.

앞서 본지는 XRP 미결제약정이 4억3500만달러까지 늘어난 흐름을 다뤘다. 이번 수치는 다른 기간의 바이낸스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감소를 보여준다. 크립토퀀트 분석은 청산 압력 완화와 현물 수요를 별개 신호로 다루며, 지속적인 상승에는 현물 매수와 거래량,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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