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바이든이 민주당 진영의 암호화폐 인식 부족을 비판하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사기나 투기 수단으로 보는 시각은 현실을 잘못 읽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9월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프로젝트 창업자 헌터 바이든은 민주당 내부의 암호화폐 대응에 대해 "상황을 더 잘 이해하자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내 정치적 성향의 인물은 내가 아는 한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민주당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당내 상당수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부정적 입장으로 물러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 시가총액, 토큰 설계, 비트코인 논의가 많은 정치인에게는 "그리스어처럼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에 사기와 부정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문제를 바꾸려면 먼저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바꾸는 방법은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무엇을 말하고 있고 그 가치가 무엇인지 실제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도 AI 시대와 연결해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같은 기술 없이 AI 시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큰 사기이고 0으로 간다고 생각한다면, 정중히 말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일가와 주변 인물들이 암호화폐 전체를 돈을 빼내기 위한 수단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 커뮤니티 자체가 앞으로 사람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자신도 계속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억만장자나 고액 자산가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생계형 농민이나 미국 이민자가 높은 송금 수수료를 피하고 가족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 산업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가장 부패한 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암호화폐가 범죄 자금 조달 수단이라는 비판에 대해, 비트코인 이전에도 테러 조직과 범죄 세력은 은행을 통해 돈을 옮겨 왔다고 지적했다.
법정화폐에 대해서는 미국 달러의 강세 때문에 미국인들이 통화 안정성을 왜곡해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처럼 통화 가치가 반복적으로 무너진 나라에서는 법정화폐에 대한 인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달러가 사라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지속될지 보려면 은행과 월가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과 월가가 무엇을 하는지 보라"며 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포지션을 쌓고 있다는 점이 암호화폐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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