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더리움을 개당 18.8달러에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지갑이 총 2000 ETH를 매도하고 1000 ETH를 남겼다. 매도분과 잔여 물량을 합친 가치는 초기 매수가 대비 약 156배 수준이다.
Lookonchain은 29일 해당 지갑이 2017년 이더리움(ETH) 3000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투자금은 약 5만6500달러(약 7674만원)였다.
지갑은 이번에 1000 ETH를 약 268만달러(약 36억원)에 매도했다. 앞서 처분한 물량까지 합치면 총 매도액은 약 619만달러(약 84억원)이며, 평균 매도가는 ETH당 3096달러다.
현재 지갑에는 1000 ETH가 남아 있다. 잔여 물량의 가치는 약 267만달러(약 36억원)로 집계됐다.
매도분과 잔여 물량의 가치를 초기 매수가와 비교한 수치는 약 1만5600% 수익률로 표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매도분의 실현이익과 남은 물량의 평가이익을 합산한 값에 가까워 전량 매도 뒤 확정된 실현수익률은 아니다.
평가이익은 아직 팔지 않은 자산의 현재 가치와 매수가 차이다. 따라서 잔여 1000 ETH의 실제 수익은 향후 매도 가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갑 소유자의 신원과 이번 매도의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단일 지갑의 거래만으로 이더리움 전체 시장의 매도세나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도 어렵다.
이더리움의 2026년 3분기 수익률은 29일 기준 69.7%로 집계됐다. CryptoRank의 분기 수익률 표에서는 2020년 3분기 수익률이 59.2%로 표시돼 현재 수치보다 낮았다.
다만 2026년 3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아 수익률은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원문은 같은 기간 상승률을 72.7%로 제시했지만 CryptoRank 표에는 69.7%가 반영됐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발생했다. Farside Investors 집계상 이 기간 합산 순유입은 6억8980만달러(약 9372억원)였다.
고래 지갑의 매도와 ETF 자금 유입이 같은 시기에 나타났지만, 두 흐름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ETF는 투자자가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흐름에 연동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상품이다. ETF 자금 유입은 해당 상품에 새 자금이 들어왔다는 뜻이지만, 개별 지갑의 매도 물량을 실제로 흡수했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더리움 고래는 대규모 이더리움을 보유한 지갑을 뜻한다. 고래의 거래는 규모가 큰 만큼 시장의 관심을 받지만, 지갑 소유자와 거래 목적이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거래 하나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앞서 이더리움 장기 보유 주소가 거래소로 물량을 옮긴 사례도 일부 수익 실현 사례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지갑과 해당 사례의 주소나 소유자가 같다는 근거는 없다.
이번 사례에서 확인된 것은 2000 ETH의 매도와 1000 ETH의 잔여 보유, 그리고 같은 기간 현물 ETF 순유입이다. 최종 수익률과 시장 영향은 분기 수익률 확정 및 추가 지갑 이동을 확인한 뒤 판단할 수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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