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텐서가 TAO 보상 일부를 서브넷 간 컴퓨팅·추론 서비스 거래에 사용할 감마 크레딧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감마 토큰의 발행 방식과 거버넌스, 도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텐서 재단(OpenTensor Foundation) 관계자는 2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익스플로잇 서밋(Exploit Summit)에서 감마 토큰 구상을 소개했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감마 토큰이 서브넷 간 협업과 네트워크 내부 서비스 거래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제안됐다고 보도했다.
구상에 따르면 각 서브넷은 지급받은 TAO 보상의 일부를 감마 크레딧으로 바꿀 수 있다. 전환된 크레딧은 다른 서브넷이나 외부 사업자가 제공하는 컴퓨팅·추론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TAO 보상의 일부를 단순 분배하거나 시장에서 매도하는 대신 네트워크 내부 수요로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서비스 제공 서브넷이 다른 서브넷의 컴퓨팅 자원이나 추론 기능을 이용하고, 그 대가가 네트워크 안에서 순환하는 방식이다.
비텐서(Bittensor)의 현행 구조는 서브넷별 알파 토큰과 TAO 유동성 풀을 기반으로 한다. 비텐서의 다이내믹 TAO 백서와 발행 구조 문서는 각 서브넷이 별도의 알파 토큰을 발행하고 TAO가 보상 배분에 사용되는 구조를 설명한다.
알파 토큰은 서브넷별로 발행되며 각 토큰의 최대 공급량은 2100만개다. 블록체인은 TAO를 서브넷에 배분하고, 각 서브넷은 알파 토큰을 채굴자·검증자·운영자에게 분배한다.
감마 크레딧은 이 구조에 서비스 결제 기능을 추가하려는 제안이다. 서브넷 토큰이 보상과 가치 평가뿐 아니라 다른 서브넷의 서비스 이용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초기 논의에서는 기존 알파 토큰을 소각해 감마 크레딧을 확보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다만 감마 토큰이 별도 자산으로 발행될지, 알파 토큰이나 TAO와 어떤 교환 구조를 갖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운용을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는 기준과 가격 책정 방식이 필요하다. 결제 불이행, 거래 상대방에 대한 담보, 서비스 분쟁 처리 기준도 함께 설계돼야 한다.
크립토 브리핑은 비텐서 네트워크에 100개가 넘는 전문 서브넷이 있고, 24개 서브넷이 유료 고객으로부터 연환산 2800만~3500만달러(약 380억~475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현장 자료를 전했다. 해당 서브넷 수와 매출 규모는 독립적인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크립토 브리핑은 초기 비텐서 커뮤니티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개된 X 게시물과 공식 커뮤니티에서 감마 토큰에 대한 반응 규모나 찬반 비율은 제시되지 않았다.
비텐서는 하나의 블록체인 위에 여러 서브넷을 연결하고, 각 서브넷이 인공지능 모델·데이터·컴퓨팅 등 특정 디지털 상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비텐서 공식 사이트는 네트워크를 독립 서브넷이 디지털 상품을 생산하는 개방형 구조로 설명한다.
이 같은 구조는 서브넷별 전문화와 보상 배분을 전제로 한다. 본지 보도에서 소개된 Bittensor 서브넷 64의 추론 플랫폼 Chutes처럼 특정 서브넷이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다.
감마 토큰 구상은 이런 서비스 제공과 이용을 별도의 결제 수단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다만 서비스 거래량과 참여 서브넷 수, 보상 전환 비율 등 핵심 운영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감마 토큰은 개념 단계의 제안으로 볼 수 있다. 공식 제안서와 코드, 거버넌스 투표, 출시 일정이 공개돼야 발행·소각 구조와 실제 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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