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월 27일 주간 종가 기준 8만4467달러(약 1억1454만원)를 기록했다. 2026년 1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높은 주간 마감이지만, 직후 가격이 1.5%가량 밀리면서 상승세 지속 여부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9월 21일 시작된 한 주 동안 비트코인이 8만1178달러(약 1억1008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8만4467달러에 마감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장중 고점은 8만7395달러(약 1억1855만원)였다.
이번 주간 종가는 5월 장중 고점인 8만2850달러(약 1억1235만원)를 웃돌았다. 비트코인은 약 7만8200달러(약 1억601만원)인 5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도 2주 연속 마감했다.
50주 이동평균선은 최근 50개 주간 종가의 평균을 나타내는 기술 지표다. 주간 종가가 이 선을 웃돌았다는 점은 중기 가격 흐름이 회복됐는지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수치지만, 자체로 추세 전환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꼽힌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월 2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약 24억달러(약 3조2544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더블록은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기간 ETF 순유입이 24억달러에 달했고, 연초 이후 누적 순유입도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유입액의 상당 부분은 첫 거래일에 집중됐으며, 9월 1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
ETF는 투자자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흐름에 연동되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상품이다. 현물 ETF의 순유입은 운용사가 상품 운용을 위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는 흐름과 연결될 수 있지만, 자금 유입만으로 가격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주간 마감 직후 8만3000달러(약 1억1255만원) 안팎으로 밀렸다.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대에서 상승 신호와 단기 조정 신호를 동시에 보였던 흐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상승 재료와 조정 요인이 동시에 나타났다.
기술적 지표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크립토 로버(Crypto Rover)는 5월 고점과 50주 이동평균선을 동시에 회복한 점을 근거로 약세장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벤저민 코언(Benjamin Cowen)은 과거 50주 이동평균선 회복 뒤 1~2주 동안 비트코인이 20~30% 추가 상승한 사례와 비교하면 이번 움직임의 탄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두 분석은 같은 회복 신호를 두고도 과거 상승 사례와 현재의 가격 탄력을 다르게 해석한 것이다.
금리 환경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9월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조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조치가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 비교해야 할 안전자산 수익률도 높아져 가상자산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 가격대에 대한 해석도 엇갈렸다. 8만2850달러를 다시 밑돌 경우 주간 종가를 통해 회복한 기술적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해당 가격대가 실제 지지선이나 저항선으로 작동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0월 계절성도 변수로 제시됐다. 최근 8년 가운데 6번은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지만, 2018년과 2025년에는 약 3.9% 하락했다.
과거 계절성은 가격 흐름을 비교하는 참고 자료일 뿐 올해 방향을 보장하지 않는다. 현재 시장에서는 ETF 자금 유입과 주요 기술 지표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금리 부담 및 제한적인 상승 탄력을 경계하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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