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7일 평균 해시레이트가 약 9억1580만 TH/s로 낮아지고, 채굴자 보유량은 일주일 동안 1530 BTC 감소했다. 같은 기간 푸엘 멀티플은 상승해 채굴 관련 지표의 흐름이 엇갈렸다.
디지털에셋(Digital Asset)은 9월 26일 기준 비트코인 7일 평균 해시레이트가 일주일 전보다 약 3486만 TH/s 줄었다고 전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투입되는 전체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해시레이트는 9월 3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다만 해당 수치만으로 네트워크의 장기적인 연산 능력 변화나 채굴업계의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채굴자 보유량은 약 119만2800 BTC로 집계됐다. 집계 기간은 9월 20일부터 26일까지이며, 일주일 전보다 1530 BTC 감소했다.
채굴자 보유량은 채굴 주체가 지갑에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를 추적한 수치다. 보유량이 줄었다고 해서 해당 물량이 곧바로 시장에서 매도됐다고 볼 수는 없다.
채굴자는 블록 보상과 거래 수수료로 비트코인을 확보한 뒤 전력비·장비비·운영비를 부담한다. 보유 물량은 매도뿐 아니라 지갑 간 이동, 운영자금 조달 등으로도 변할 수 있다.
채굴 수익성을 보여주는 푸엘 멀티플은 1.13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보다 0.24포인트 올랐다.
푸엘 멀티플은 하루 동안 발행된 비트코인의 가치와 최근 365일 이동평균을 비교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아지면 채굴 수익이 과거 평균과 비교해 어느 수준에 있는지 살피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이번 집계에서는 해시레이트와 채굴자 보유량이 감소했지만 푸엘 멀티플은 상승했다. 세 지표가 각각 네트워크 연산 능력, 채굴자 지갑 잔액, 채굴 수익의 상대 수준을 측정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8월 15일 기준 채굴자 보유량이 약 119만1900 BTC로 일주일 전보다 885 BTC 줄었고, 7일 평균 해시레이트가 약 8억9500만 TH/s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푸엘 멀티플은 0.75 수준이었다.
이번 수치는 8월 중순과 비교해 채굴자 보유량은 약 900 BTC 많고, 해시레이트는 약 2080만 TH/s 높은 수준이다. 두 시점의 수치만으로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판단하기보다 집계 기간과 데이터 갱신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채굴자 보유량은 지갑 주소 분류와 데이터 갱신에 따라 과거 수치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새로운 채굴자 지갑이 식별되거나 기존 주소의 분류가 바뀌면 관련 잔액과 주간 변화도 달라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해시레이트 둔화와 채굴자 보유량 감소가 나타난 시기에 채굴업계의 비용 압박과 AI·HPC 전환 가능성이 함께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집계만으로 특정 채굴업체의 사업 전환이나 자산 이동을 확인할 수는 없다.
채굴자 보유량과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공급 흐름과 채굴업계 운용 여건을 살피는 참고 지표다. 이번 수치는 9월 20일부터 26일까지의 변화를 보여주며, 실제 매도 여부와 이후 흐름은 추가적인 지갑 이동 및 후속 집계와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정민석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