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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캐시 ETF 운용자산 10억달러(약 1조3690억원)…누적 순유입은 30% 안팎

Zcash Z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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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로 나뉘어 놓인 금속 토큰 / TokenPost.ai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지캐시 상장지수상품 ZCSH 운용자산이 9월 24일 10억달러(약 1조3690억원)를 넘어섰다. 누적 순유입은 3억611만달러(약 4191억원)로 전체 운용자산의 약 30.6%를 차지했다.

ZCSH는 8월 25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은 9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상장 약 2주 만에 운용자산이 5억달러(약 6845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당시 누적 유입액에는 일반 투자자 자금 7000만달러 이상과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DCG) 계열사의 약 1억달러(약 1369억원) 규모 거래가 포함됐다. DCG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는 8만5705.32563297 ZEC를 넘기고 약 1억달러 상당의 ZCSH 지분을 취득했다.

DCG의 거래는 현금으로 ETF를 매수한 방식이 아니라 지캐시를 ETF 지분으로 바꾼 현물 교환이었다. 따라서 ZCSH의 운용자산 10억달러 전부를 외부에서 새로 들어온 현금성 투자금으로 보기는 어렵다.

운용자산은 ETF에 새로 들어온 자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초자산 가격과 기존 보유량, 현물 교환 거래가 함께 반영되기 때문에 운용자산과 순유입은 서로 다른 지표다.

지캐시 가격 상승도 ZCSH 규모를 키운 요인이다. 지캐시는 ETF 상장 당시보다 약 두 배 오른 154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기존에 보유하던 지캐시의 달러 가치도 함께 증가했다.

ZCSH는 기존 그레이스케일 지캐시 신탁을 기반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상장 시점부터 일정 규모의 지캐시를 보유하고 있었고,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면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어도 운용자산은 커질 수 있다.

◇ ETF 규모와 투자금은 다른 지표

그레이스케일은 9월 30일 장 개장 전 ZCSH의 3대1 주식분할을 시행할 예정이다. 9월 28일 장 마감 기준 주주는 기존 1주당 2주를 추가로 받는다.

주식분할 뒤 주당 순자산가치는 분할 전의 약 3분의 1로 낮아진다. 보유 주식 수는 세 배가 되지만 전체 투자금 가치는 분할 자체로 변하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지캐시 투자상품이 추가됐다. 21셰어스(21Shares)는 9월 22일 유로넥스트 파리와 암스테르담에 지캐시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했으며, 연간 상품 수수료는 2.50%다. ETP는 ETF와 법적 구조가 다르다.

◇ 지캐시 성장 배경 두고 의견 엇갈려

치아오 왕(Qiao Wang) 얼라이언스 공동창업자는 9월 15일 공개된 ‘Good Game’ 팟캐스트에서 지캐시를 “변화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라고 말했다.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기능과 양자컴퓨팅 대응 가능성을 성장 배경으로 보는 견해다.

반대 의견도 나왔다. 춘 왕(Chun Wang) F2Pool 공동창업자는 9월 8일 지캐시 상승이 실제 네트워크 이용 증가보다 시장 내러티브와 투기 수요에 가깝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는 공식 통계가 아닌 시장 참여자의 의견이다.

SEC 공시는 ZCSH가 1940년 투자회사법에 따라 등록된 일반 ETF와 동일한 규제와 보호를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디지털자산 가격의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 원금 전부를 잃을 수 있다는 위험도 함께 고지했다.

ZCSH 사례는 ETF 운용자산과 실제 신규 자금 유입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10억달러라는 규모만으로 투자자금의 성격이나 시장 수요를 단정하기는 어렵고, 9월 30일 예정된 주식분할은 운용자산의 명목 단위만 바꾸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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