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RCL) 관련 토큰화 주식 20개 상품의 합산 시가총액이 3억550만달러(약 4237억원)로 집계됐다. 토큰화 주식 전체 시장 규모는 집계 대상과 기준일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18일 서클 토큰화 주식 상품의 합산 시가총액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토큰화 주식 전체 시장은 2024년 말 2000만달러 미만에서 2026년 9월 초 31억달러(약 4조3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서클 관련 상품 가운데 규모가 큰 상품은 온도파이낸스(ONDO)가 발행한 CRCLon, 바이낸스와 연계된 CRCLB, Backed Finance의 CRCLx다. CRCLon의 시가총액은 집계 시점에 따라 1억100만~1억5400만달러(약 1401억~2136억원)로 제시됐고, CRCLB는 약 1억1900만달러(약 1651억원)로 나타났다.
CRCLx는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2026년 8월 중순까지 약 290만달러(약 40억원)가 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에 배치됐다. 이 수치는 상품의 시가총액이 아니라 프로토콜에 투입된 규모인 만큼 두 지표를 같은 기준으로 해석할 수 없다.
RWA.xyz는 9월 16일 기준 CRCLB의 규모를 1억998만달러(약 1525억원), CRCLon을 1억128만달러(약 1405억원), CRCLx를 5395만달러(약 748억원)로 집계했다. 세 상품의 합계는 약 2억6520만달러(약 3662억원)다.
크립토 브리핑은 20개 상품의 합산 수치를 제시한 반면 RWA.xyz는 개별 상품의 분산 가치 기준으로 수치를 공개했다. 포함한 상품 수와 기준 시점이 다른 만큼 두 집계값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앞서 본지는 서클 관련 토큰화 주식 3종의 시가총액 증가를 보도했다. 당시에도 공개 집계값은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며, 이번 수치 역시 같은 문제를 보여준다.
제도 환경도 바뀌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9월 17일 토큰화된 미국 NMS 주식을 허가형 자동화시장조성자(AMM)와 유동성 풀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특정 거래소와 유동성 공급자에 임시·조건부 면제를 적용했다.
SEC는 이번 조치를 ‘Innovation Exemption’이라고 밝혔다. 면제 기간은 2031년 9월 17일까지다.
이번 조치가 모든 토큰화 주식의 거래를 무조건 허용한 것은 아니다. 거래 가능한 종목 수와 거래량에 제한이 적용될 수 있고, 거래소는 토큰화 주식 보유자에게 같은 종류의 전통적 주식과 동일한 권리와 특권이 제공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계약의 감사 가능성과 공개 여부, 기초 주식 거래가 중단될 경우 토큰화 주식 거래도 함께 중단하는 절차 등이 조건에 포함됐다. 적용 대상도 특정 허가형 거래 장소와 조건을 충족한 유동성 공급자로 제한된다.
상품별 발행 구조와 수탁 방식, 거래 블록체인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토큰화 주식이라는 같은 이름만으로 전통적 주식과 동일한 권리·유동성·투자자 보호 체계를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클 주가는 SEC 조치 직후 약 5.7% 오른 85.03달러(약 11만7386원)를 기록했다고 크립토 브리핑은 전했다. 다만 해당 가격 변동이 토큰화 주식 상품의 성장만으로 발생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적 주식 또는 주식에 연계된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표시한 상품이다. 시장 규모를 볼 때는 상품별 시가총액, 기초자산에 대한 경제적 노출, 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 배치 규모를 각각 구분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가 관련 상품을 살필 때도 집계 기관과 기준일, 발행·수탁 구조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개 상품의 합산 수치와 일부 상품만 포함한 공개 대시보드 수치는 서로 다른 범위를 반영한다.
SEC의 임시·조건부 면제는 토큰화 주식이 거래될 수 있는 제도적 경로를 제시했지만, 상품별 권리와 거래 조건까지 동일하게 만든 조치는 아니다.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를 비교할 때는 기준일과 집계 대상, 시가총액과 배치 규모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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