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폴 전 하원의원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부채 문제가 누적된 끝에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통화 팽창과 재정 지출, 전쟁 비용이 한계에 다가서고 있다며 금과 은의 상승, 시장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9월 18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린 인터뷰에서 론 폴 전 하원의원은 "인플레이션은 붕괴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그 붕괴가 그리 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이 두렵다"고 말했다.
폴 전 의원은 인플레이션을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니라 중앙은행이 통화를 늘리는 통화정책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비공개로 돈을 찍어 정부와 특수 이해관계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돈을 찍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이 지출을 멈추지 않고 통화 가치를 떨어뜨린 뒤 금리 조정 같은 임시 처방으로 문제를 가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폴 전 의원은 "정치인들은 항상 돈을 쓰고, 항상 통화 가치를 떨어뜨린다"며 통화 공급 증가에 대한 논의가 외면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의 부채와 지출 흐름을 되돌리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출 삭감이 원칙적으로 필요하더라도 이미 부채, 법정화폐, 전쟁 비용의 관성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급격한 삭감은 사회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폴 전 의원은 누적된 잘못이 결국 청산돼야 새 출발이 가능하지만, 정책 당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고 부채를 더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실수는 결국 청산돼야 한다"며 "그러나 청산은 허용되지 않고, 계속 더해지고 있다"고 했다.
전쟁과 외교 정책도 경제 불안의 한 축으로 지목했다. 폴 전 의원은 이란과의 긴장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란에 핵무기 보유 명분과 유인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전쟁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군산복합체와 특수 이해관계가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과 관련해서도 그는 공급 능력 자체보다 정부 개입과 전쟁 재개가 문제를 키웠다고 봤다. 석유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법적이고 과도한 정부 개입이 가격과 유통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폴 전 의원은 시장 전망에서 금과 은이 오를 것으로 봤고, 일반 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부의 배분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거리의 폭력도 늘어날 수 있다며 경제 위기가 사회 불안으로 번질 위험을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기가 스스로 조정 국면을 만들겠지만, 이후 무엇으로 대체할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폴 전 의원은 개인의 자유와 건전한 화폐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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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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