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황 NDV 창립 파트너가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 연구를 금·석유 등 원자재와 글로벌 거시경제로 넓혔다. ETF와 기관자금의 유입,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활용, 인공지능(AI) 연구 도구 확산이 투자 판단과 자금 관리 방식까지 바꿨다고 설명했다.
우블록123은 제이슨 황과 타이거 브로커스 ‘샤오후 인터뷰’ 진행자 만린의 대담을 18일 공개했다. 대담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자산, GBTC, 원자재, 스트래티지(Strategy), ETF, 스테이블코인, AI 활용 경험이 다뤄졌다.
황은 초기 투자 활동에서 매수 후 보유에 집중했지만 NDV를 설립한 뒤 매수와 매도를 함께 검토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관련 자산뿐 아니라 금과 석유 등 원자재를 살피기 시작한 이유로 자산별 주기가 다르고, 비트코인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와 같은 배수 수익을 얻는 데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과거 수익 가운데 일부는 시장 상승의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도구 선택과 적극적인 판단이 기여했지만 순풍이 불던 시기의 성과를 모두 개인 역량으로 볼 수는 없으며, 불리한 시장에서도 기존 방식이 작동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GBTC 사례에서는 가격 하락만으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FTX 사태 이후 GBTC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사이의 할인 폭이 커졌지만, 제3자 감사와 그레이스케일 관련 온체인 지갑 검증을 통해 실제 자산의 존재 여부와 확인 가능한 범위를 먼저 살폈다는 것이다.
황은 가격이 싸 보이는 이유가 공포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위험 때문인지 구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비관론과 다른 판단을 하려면 가격이 낮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확인 가능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원자재를 분석할 때는 상대 가격과 수급을 함께 봤다. 석유와 은의 가격 관계가 과거와 비교해 극단적으로 벌어졌는지 확인한 뒤 공급·수요와 시장에 퍼진 서사가 가격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지 따졌다고 말했다.
가격이 오른 뒤 뒤따라 나오는 호재가 실제 상승 폭을 설명할 수 있는지도 별도로 검증했다. 상대 가격이 역사적으로 드문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연구의 출발점일 뿐, 가격이 언제 반전할지를 직접 알려주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농산물 투자 경험은 판단 방향과 기다릴 수 있는 기간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줬다. 황은 석유 가격 상승이 비용 구조를 통해 농산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지만 몇 달을 기다린 뒤 거래를 종료했고, 이후 시장이 예상했던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 경험을 ‘새벽이 오기 전에 손절한 사례’로 설명했다. 손실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와 예상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때 얼마나 기다릴지를 투자 판단에 함께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관련 주식에 대해서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장기적인 자산 견해와 특정 투자 수단의 가격, 현금 보유 여부는 구분해야 하며, 스트래티지와 관련해서는 회사가 보내는 신호와 현금·지급 부담, 시장 가격에 반영된 위험을 따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연구의 중심은 공급 측면에서 수요 측면으로 이동했다. 비트코인 규모가 커지면서 신규 발행량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이 줄어드는 반면, ETF와 기관자금은 전통 금융의 참여 경로를 넓혀 수요 변화를 더 중요하게 만든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4년 주기가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황은 비트코인을 글로벌 자산과 통화, 자금 흐름의 틀에서 살피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송금과 결제 속도, 비용 절감, 24시간 결제 가능성을 주요 활용 가치로 봤다. 산업이 성장한다고 해서 특정 발행사나 관련 기업의 주주 수익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기업별로 매출과 이익의 원천, 성장의 합리성, 현재 가격을 따로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는 여러 상품을 추적하고 상대 가격이 극단적인 구간을 찾으며 정보를 정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팀에 전담 연구원은 없지만 AI로 정보 처리 비용을 낮추고 직접 깊이 파고들 사안을 선별하며, Claude Code와 Codex를 글쓰기·연구·옵션 위험 분석에 번갈아 사용한다고 말했다.
황은 AI가 정보 수집과 분석을 빠르게 하더라도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가격에 반영됐는지,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자금과 시간 제약이 무엇인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팟캐스트와 글쓰기로 자신의 판단을 공개하는 일이 과거의 근거와 결과를 다시 확인하게 해 투자 규율을 높일 수 있지만, 부정적 평가로 인한 정서적 부담도 따른다고 덧붙였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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