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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체인, 주식 토큰 결합 밈코인 등장

중립
서도윤 기자
두 종류 토큰이 놓인 유동성 풀 모형 / TokenPost.ai

주식 토큰과 밈코인을 결합한 거래 구조가 로빈후드 체인에서 등장했다. 주식 가격, 가상자산 유동성, 자동화된 시장조성(AMM) 거래 수수료를 한 구조에 묶은 형태다.

HTX 리서치(HTX Research)는 17일 ‘Stock-Linked Memecoins: Issuance, Liquidity, and the Emerging AMM Stack’ 보고서를 공개했다. 뉴스BTC(NewsBTC)에 공개된 보고서에는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HIMS, MU 등 주식 토큰과 연계된 밈코인이 사례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주식 연동 밈코인이 기초 주식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이라기보다 특정 기업을 둘러싼 관심과 시장 심리를 거래하는 ‘관심도 파생상품’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주식 토큰이 가격의 기준점이라면 밈코인은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과 변동성을 거래하는 2차 노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이 구조의 기반에는 7월 공개 메인넷을 시작한 로빈후드 체인과 유니스왑(UNI)의 결합이 있다. 로빈후드($HOOD)는 메인넷 출시 당시 유니스왑을 주요 공개 AMM 유동성 프로토콜로 소개했다. 로빈후드는 주식 토큰이 적격 이용자에게 24시간 거래와 대출·담보 활용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이용 가능 여부는 관할권에 따라 달라진다. 로빈후드 공식 발표에 담긴 내용이다.

로빈후드의 2026년 2분기 10-Q는 주식 토큰을 로빈후드 에셋츠(저지) 리미티드가 발행하는 토큰화 채무증권으로 설명했다. 해당 토큰은 기초 증권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지만 실제 주식에 대한 법적·수익적 권리는 부여하지 않는다. 미국 증권법에 등록되지 않았고 미국·캐나다·영국·스위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된다. 로빈후드 10-Q에 명시된 내용이다.

9월 8일 기준 디파이라마(DeFiLlama)는 로빈후드 체인의 TVL을 약 9억100만달러(약 1조2344억원), 24시간 DEX 거래량을 17억2700만달러(약 2조3660억원)로 집계했다. TVL은 체인이나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DEX 거래량은 탈중앙화거래소에서 이뤄진 거래 규모를 뜻한다. 디파이라마 지표에서 별도 시점의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디파이라마는 같은 분석에서 로빈후드 체인의 DEX 거래량이 베이스를 앞섰고 유니스왑이 거래량의 70% 이상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활동이 투기적 거래에 크게 의존하고 베이스보다 중앙화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파이라마 분석에 담긴 평가다.

거래는 여러 유동성 풀을 거칠 수 있다. 예를 들어 WETH에서 USDG로 이동한 뒤 주식 토큰을 거쳐 밈코인을 매수하면 하나의 주문에서 여러 풀에 수수료가 발생한다. 관심이 집중될 때 거래량은 빠르게 늘어도 유동성은 얇게 유지될 수 있어, 유동성 공급자가 관심도에 대한 ‘통행료’를 받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

높은 수수료가 곧 순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 범위를 벗어난 포지션, 한쪽으로 쏠린 재고, 비영구적 손실, 주식시장 휴장, 주식 토큰의 프리미엄·디스카운트, 인센티브 토큰 가격 하락이 수수료 수익을 넘어설 수 있다.

보고서는 시장에 유통된 ‘100,000% APY’ 표시에도 주의를 요구했다. 짧은 기간의 거래량 급증과 작은 TVL을 단순 연율화하면 비정상적으로 큰 수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10만달러 포지션이 한 시간 동안 200달러를 벌면 단순 연율화만으로 약 1752%가 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 단위 복리를 적용하면 표시 수치는 더욱 과장될 수 있다.

HTX 리서치는 실현 수수료와 현금화한 인센티브를 손실·리밸런싱 비용·헤지 비용과 비교하는 ‘수수료 커버리지 배수’를 제시했다. 배수가 1을 넘어야 시장조성 수익이 부담한 위험을 보상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높은 APY를 수익률 약속이 아니라 유효 유동성 대비 주문 흐름이 얼마나 밀집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표만으로 시장조성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핵심 질문으로는 △로빈후드 이용자의 실제 온체인 이동 여부 △급격한 가격 변동과 주식시장 휴장 중 주식 토큰의 상환·가격 안정성 △발행 플랫폼 토큰의 7일·30일 양방향 유동성 유지 여부 △인센티브 축소 뒤 유기적 거래량 잔존 여부가 제시됐다.

현재 개별 풀의 손익과 장기 이용자 구성, 발행 후 7일·30일 유동성 유지율은 공개된 수치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국내 투자자 역시 상품 접근 가능 여부와 거래 조건이 관할권별로 다르다는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로빈후드 체인에서 토큰화 주식 연계 토큰과 밈코인 거래가 함께 확대된 흐름은 앞서 본지에서도 다뤘다. 이번 보고서는 여기에 AMM의 복수 풀 거래와 수수료 부담 구조를 덧붙여 설명했다.

로빈후드 체인의 초기 거래량과 높은 APY 표시는 주식 토큰과 밈코인을 결합한 실험의 규모를 보여준다. 다만 장기 이용자와 유동성 유지율, 비용을 반영한 순수익이 확인되기 전까지 지속 가능한 시장 구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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