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틀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최근 하락장 이후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는 전날 하루 동안 764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15일 기록한 150만 달러 유입에 이어 이틀 연속 순유입이며, 앞서 7일 연속 총 8억78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반등에 나선 것이다.
ETF별로는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382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유입을 기록했고, 아크(ARK)와 21셰어스(21Shares)의 ARKB에는 1340만 달러,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에는 약 1100만 달러가 각각 유입되었다. 이외에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프랭클린템플턴의 EZBC 등도 소폭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프레스토리서치(Presto Research)의 피터 정(Peter Chung)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ETF 자금 흐름은 현물 ETF 매수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매도를 동시에 진행하는 베이시스 트레이드 전략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CME 베이시스 수익률이 위험자산의 안정화에 따라 회복되며, ETF 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2% 하락해 8만3642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이날 일시적으로 8만6000달러를 돌파한 이후의 조정이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여파로 급락세를 경험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서는 이날 142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6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이날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거래량은 16억 달러로, 지난 금요일의 35억 달러 대비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