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암호화폐 투자자 대부분이 코인을 장기 보유(HODL)하고 있으며, 비트코인(BTC)과 USD 코인(USDC)을 가장 선호한다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 설문조사는 스페인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수탁 플랫폼인 크립탄(Criptan)이 실시했으며, 유로파 프레스(Europa Press)와 사모라 24 호라스(Zamora 24 Horas)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스페인 여러 지역 암호화폐 사용자들의 행동을 분석했다. 설문 조사 편집자들은 또한 성별, 고용 상태, 연령 등 스페인 암호화폐 투자자들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제공했다.
비트코인은 스페인에서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자산으로, 57%의 거래자들이 다른 토큰보다 BTC를 선호한다. 그러나 스페인 사람들의 약 1/4은 USD에 페그된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선호한다. 유로코인(Eurocoin) 채택률도 스페인에서 높아 포트폴리오의 거의 16%를 차지하며, 이는 약 3%를 차지하는 이더리움(ETH)보다 앞선다.
설문조사는 또한 "대부분의 스페인 투자자들이 HODL(희망을 갖고 버티기)로 알려진 장기 전략을 선택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 상승을 활용하기 위해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평균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일반적으로 "3,100유로(3,354달러)를 암호화폐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크립탄에 따르면 스페인 암호화폐 거래자의 대부분(86%)은 평균 연령 38세의 남성이다. 대다수(70%)는 급여를 받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18%는 자영업자, 7%는 전일제 학생이다.
스페인 최대 자치지역인 카스티야 레온(Castile and León)에서는 거래자들이 일반적으로 "4,400유로(4,752달러)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한다"고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 지역의 암호화폐 거래자 대다수는 남성(88.5%)이며, 평균 연령은 39세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다.
비트코인은 카스티야 레온 주민들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 보유자의 거의 60%를 차지하는 "지배적인 자산"이다. BTC 다음으로는 USDC가 19.2%, 이더리움이 11.3%로 뒤를 이었다.
같은 연구에서 암호화폐 채택률이 카탈루냐에서 가장 높았으며, 주민의 약 19.9%가 코인을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드리드 지역이 19.2%, 발렌시아가 17.4%로 바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개인 투자의 최고 볼륨 측면에서는 수치가 달랐으며, 마드리드가 1위, 발렌시아가 2위였다. 카탈루냐는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일부 지역은 암호화폐에 대해 확실히 덜 열정적이어서, 익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주민의 단 1.1%와 라 리오하(La Rioja) 사람들의 0.8%만이 코인을 구매한다. 코인을 구매하는 소수의 리오하 사람들 중에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2,200유로(2,376달러)라고 연구 저자들은 밝혔다.
데이터는 또한 스페인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일반적으로 11월과 12월에 가장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투자 볼륨은 1월과 9월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스페인의 암호화폐 채택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달 초, 주요 국내 은행인 BBVA는 고객들이 BTC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직후, 언론 매체들은 카이샤뱅크(CaixaBank), 쿠차뱅크(Kutxabank), 렌타 4(Renta 4)도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