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산 스마트 전기차는 외국 정부에 의해 조종될 위험이 있고, 이는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와 국가 인프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 속에서 미국 내 공급망 보호와 디지털 안보 강화를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백악관은 중국산 EV에 장착된 센서와 통신 장비가 수집한 정보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미 일부 중국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바 있다. 이번 조사 역시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으로, 중국의 자동차 기술이 자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