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조스(XTZ)가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한 실험용 테스트넷 퀀텀넷(Quantumnet)을 가동했다. 퀀텀넷은 계정 서명뿐 아니라 합의와 데이터 가용성 계층까지 양자내성 기술을 함께 시험하는 환경이다.
퀀텀넷은 테조스의 최종 포스트퀀텀 버전이나 메인넷 적용판이 아니다. 개발자들이 관련 기술의 문제점과 성능을 점검하고, 향후 프로토콜 개정 제안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시험망이다.
테조스는 공식 소개문에서 퀀텀넷을 포스트퀀텀 기술을 시험하는 실험용 테스트넷으로 설명했다. 이번 내용은 AMBCrypto가 테조스의 소개문과 관계자 발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citeturn0search0
퀀텀넷은 사용자 계정에 양자내성 서명 방식인 ML-DSA-44를 적용한다. ML-DSA-44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화한 디지털 서명 방식으로, 기존 타원곡선 기반 서명을 대체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대상이다.
사용자 계정에는 tz5 형식이 적용된다. 테조스는 앞서 6월 말 우슈아이아 프로토콜 개정으로 테스트넷에서 ML-DSA-44 기반 tz5 계정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기능은 메인넷에서 기본 활성화되지 않았다. citeturn0search6
합의 과정에서는 베이커 선정 방식도 시험한다. 기존의 검증 가능한 지연 함수와 프로토콜 난수에 의존하는 방식 대신 ‘Smooth Weighted Round Robin’을 사용해 베이커의 가중치에 따라 블록 생성 권한을 배분한다.
합의 증명에는 해시 기반 XMSS 서명과 포스트퀀텀 STARK 집계를 적용한다. 테조스는 이를 통해 합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서명과 증명 집계 방식을 점검한다. citeturn0search0
데이터 가용성 계층에는 2차원 텐서 코드 기반 기술인 ZODA를 시험한다. 데이터 가용성은 네트워크 참여자가 블록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성질을 뜻하며, 테조스는 기존 KZG 약정과 증명을 대체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기밀 거래 기능은 퀀텀넷에 같은 방식으로 통합하지 않았다. 테조스의 TzEL은 기밀성을 갖춘 포스트퀀텀 거래를 별도로 탐색하고 있어, 네트워크 전체에서 함께 검증해야 할 기술 요소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자이나 다르가예(Zaynah Dargaye) 노매딕랩스(Nomadic Labs) 레이어1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퀀텀넷은 테조스 생태계의 중요한 주제를 공개적으로 엄격하게 실험할 공간”이라며 “일찍 작업을 시작해 배우고 반복하며 포스트퀀텀 시대에 대비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넷이 완성된 보안 기능보다 장기 개발을 위한 검증 장치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포스트퀀텀 전환은 테조스만의 과제가 아니다. 이더리움재단은 실행 계층·합의 계층·데이터 계층의 핵심 인프라를 2029년까지 포스트퀀텀 방식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해당 일정과 단계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teturn1search0turn1search2
비트코인(BTC)에서도 양자내성 거래를 시험한 사례가 나왔다. StarkWare와 MARA 재단은 8월 27일 양자내성 방식으로 설계한 거래를 메인넷에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일반 노드가 해당 형식을 중계하지 않아 별도 전송 경로가 필요했다. citeturn0search2
테조스의 포스트퀀텀 실험은 앞서 가동된 DAL shownet과도 이어진다. 본지는 테조스의 포스트퀀텀 보안 시험망이 개발자 테스트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퀀텀넷은 계정 보안만이 아니라 합의와 데이터 처리까지 함께 바꾸는 접근을 택했다. 테조스는 향후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기술 검증 결과를 토대로 프로토콜 개정 제안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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