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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 L-BTC 무담보 생성…3996 BTC 페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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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검토 중 멈춘 비트코인 출금 승인 / TokenPost.ai

Liquid Network에서 예치금 없이 생성된 약 4000 L-BTC가 페그아웃을 거쳐 약 3996 BTC로 전환됐다. 소프트웨어 취약점과 대규모 출금을 자동 승인한 운영 구조가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은 9월 6일 오후 10시 53분(한국시간) 리퀴드 네트워크(Liquid Network) 블록에 포함된 거래가 엘리먼츠(Elements)의 range-proof 검증 캐시 오류를 악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로 다른 검증 입력이 길이 정보 없이 결합되면서 같은 캐시 키를 만들었고, 앞서 검증된 결과가 다른 거래에 재사용됐다는 설명이다.

이 오류로 실제 예치금이 없는 L-BTC가 정상 자산처럼 네트워크에 승인됐다. 리퀴드 네트워크는 비트코인(BTC)을 예치하면 1대1로 L-BTC를 발행하고, L-BTC를 소각하면 연방 준비금에서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구조다.

공격자는 취약점으로 생성된 L-BTC를 사이드스왑(SideSwap)의 페그아웃 서비스로 보냈다. 사이드스왑은 해당 주문을 정상 고객 주문으로 처리했고, 리퀴드 연합 서명자들은 3996.02 BTC를 지급했다.

사이드스왑은 당시 약 4000 L-BTC 주문에 규모 제한과 속도 제한, 전체 발행량 대비 한도, 입금 지갑 이력 확인, 사람 검토 절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먼저 2.5 L-BTC 규모의 소액 페그아웃을 시험한 뒤 대규모 주문을 제출했다.

승인 키가 온라인 상태였고 지급된 비트코인이 같은 블록에서 고객 주소로 자동 전달된 점도 피해를 키웠다. 사이드스왑은 키를 오프라인으로 보관하고 지급 전 수동 검토와 지연 절차를 뒀다면 자금이 통제 아래 남아 반환될 여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급 한도나 지연 승인 체계가 있었다면 대규모 출금을 보류해 피해 규모를 제한했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실제로 어떤 한도값이 공격을 막았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도 설정에는 정상적인 대규모 출금이 지연될 수 있다는 trade-off도 있다. 따라서 코드 검증과 출금 운영 통제는 서로 다른 위험을 다루는 별도 방어선으로 기능한다.

알펜(Alpen)은 22일 공개한 기술 분석에서 자체 AI 보안 도구 MASH가 공격 이후 약 1시간 만에 Elements 코드에서 원인을 추적하고 로컬 환경에서 공격 경로를 재현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사후 재현 결과이며, 공격 전에 같은 시스템이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알펜은 실제 운영 환경의 바이너리와 당시 캐시 상태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AI가 공격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엘리먼츠 23.3.4에는 range-proof 캐시 입력에 길이 정보를 포함하는 수정이 반영됐다. 캐시를 비활성화하는 -norangeproofcache 옵션도 추가됐다.

앞서 리퀴드 네트워크가 레인지 프루프 검증 캐시 취약점에 대응하는 패치를 배포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이번 분석은 검증 코드 수정만으로 출금 단계의 운영 위험까지 해소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리퀴드 네트워크의 구조에서는 검증 오류가 무담보 자산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페그아웃 서비스의 자동 지급은 이를 실제 비트코인 유출로 연결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합의 규칙을 검증하는 코드와 자금 지급을 통제하는 운영 절차가 각각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블록스트림은 공격 이후 약 3400 BTC가 반환됐으며 약 602 BTC는 회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격자가 온체인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을 '화이트햇'이라고 주장했지만, 신원과 법적 책임에 대한 판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9월 24일 기준 잔여 자금의 최종 회수 여부와 리퀴드 네트워크의 페그아웃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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