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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20억6060만달러 유입에도 8만7000달러대 유지 못해

Bitcoin 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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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차트 옆에 놓인 금속 비트코인 토큰 / TokenPost.ai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ETF에 3거래일 동안 20억6060만달러(약 2조7382억원)가 순유입됐지만,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대 상승을 유지하지 못하고 장중 8만3500달러대까지 밀렸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9월 21일 순유입액은 9억9900만달러(약 1조3636억원)였다. 22일에는 7억1470만달러(약 9756억원), 23일에는 3억4690만달러(약 4735억원)가 들어왔다.

세 거래일 모두 순유입이었지만 하루 유입 규모는 줄었다. 첫날과 비교하면 마지막 날 유입액은 약 65% 감소했다.

자금은 일부 대형 상품에 집중됐다. 21일에는 블랙록($BLK)의 IBIT에 3억8140만달러(약 5206억원), ARK·21셰어스의 ARKB에 2억8910만달러(약 3946억원), 피델리티의 FBTC에 2억3880만달러(약 3266억원)가 유입됐다.

23일에도 IBIT가 1억6630만달러(약 2270억원)로 가장 많았다. FBTC에는 1억4320만달러(약 1955억원), 모건스탠리($MS)의 MSBT에는 3240만달러(약 442억원)가 들어왔다.

그러나 ETF 자금 유입은 같은 기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23일 장중 8만7273.6달러(약 1억1913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8만3527.3달러(약 1억1404만원)까지 밀렸다.

인베스팅닷컴 집계에서도 해당일 고가는 8만7270달러(약 1억1913만원), 저가는 8만3500달러대(약 1억1398만원)였다. 가격이 고점 부근에서 밀리면서 8만7000달러대가 단기 저항 구간으로 관찰됐다.

CME 비트코인 선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고가는 8만7350달러(약 1억1924만원), 저가는 8만3575달러(약 1억1411만원)로 집계됐다.

가격 하락 과정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도 발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 부근에서 밀린 뒤 4시간 동안 약 2억8000만달러(약 3822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잡은 매수 포지션이다. 가격이 하락하면 증거금이 부족해진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될 수 있어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흐름에서는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과 현물·선물시장의 매도 및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동시에 나타났다. 따라서 ETF 순유입만으로 기관 투자자의 장기적인 매수 전환이나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SNS 반응에서는 8만3000~8만4000달러 구간을 단기 지지선으로 보는 의견과 ETF 유입에도 가격이 고점을 지키지 못한 점을 경계하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공개 커뮤니티 반응인 만큼 시장 전체의 공식 견해로 볼 수는 없다.

하루 단위 ETF 유입과 주간 누적 흐름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확인됐다. 당시에도 일간 순유입이 나타났지만 주간 전체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ETF로 자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해당 상품의 순자산 흐름을 보여주지만, 같은 시점에 현물시장이나 선물시장에서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국내 투자자가 이 수치를 해석할 때도 유입 규모와 가격 기준 시각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자료에서는 3거래일 누적 순유입액이 20억6060만달러였지만,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대에서 상승을 유지하지 못했다.

8만7000달러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가격선은 아니다. 다만 비트코인이 해당 구간을 돌파한 뒤 유지하지 못했고, 8만2000~8만5000달러 구간이 이후 가격 움직임에서 지지선으로 작용할지는 추가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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