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 최고경영자가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에 대해 장기적 기업 가치를 중시한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 전략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게로비치 최고경영자는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약 16% 하락한 데 따른 주주들의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 중심 전략의 장기적 비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부 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이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신뢰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4월부터 본격적인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달 330BTC를 약 28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은 4855BTC에 이르렀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4억3000만 달러 규모로, 아시아 내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기업이며, 전 세계 기준으로도 10위에 해당한다. 게로비치는 "현재의 변동성 있는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전략은 확고히 실행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1만BTC 보유 목표도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수익률(BTC Yield)은 메타플래닛이 주요 성과 지표로 삼고 있는 항목이다. 이는 총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희석 주식 수 비율의 변화율을 의미하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9.3%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목표치인 3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게로비치는 "올해 초부터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비트코인 보유량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타플래닛은 현물 매수 외에도 현금 담보 풋옵션 매도 등 전략적 금융 수단을 통해 추가적인 비트코인 수익(BTC Gain)을 확보하고 있다. 예컨대 4월 1일 발표된 매입 건에서는 6270만 달러의 담보를 활용해 약 679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획득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지금까지 2174BTC의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게로비치는 또한 "올해 들어 주주 수가 약 7배 증가했으며, 기관 투자자와 주요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편입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단지 미래의 기대가 아니라 이미 실현된 결과"라며 "본인 역시 주요 주주 중 한 명으로서 주주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경영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실적을 반영하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본질 가치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