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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유럽 비트코인 ETP 출시… 美와 제도화 격차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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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2025.04.01 (화)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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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이 유럽 최초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주목을 받는 가운데, 여전히 까다로운 규제와 낮은 수요가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미국은 제도화 선도 중이며, 이번 행보가 유럽 내 기관 투자자의 입장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랙록, 유럽 비트코인 ETP 출시… 美와 제도화 격차 부각 / TokenPost Ai

블랙록이 최근 유럽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하며 유럽 내 암호화폐 수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유럽의 복잡한 규제 환경과 비교적 낮은 리테일 수요가 비트코인(BTC)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블랙록의 행보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비트코인 정책 기조에 맞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미국은 명확한 제도화와 공격적인 정책 행보로 이미 비트코인 수용 경쟁에서 유럽을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디지털 자산 분야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는 한편, 행정 명령을 통해 연방 비트코인 준비금 마련에 나섰다. 지난 3월 공식 설립된 해당 준비금은 범죄 수사를 통해 압류한 BTC를 일시 보관하고 있긴 하지만 향후 전략적 보유 자산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비해 유럽은 통합되지 못한 규제 체계와 투자기관들의 보수적 접근이 장애물로 부각되고 있다. 브리큰(Brickken)의 법률 자문 엘리센다 파브레가는 “유럽은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인정하는 정책이 부재해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도 유럽의 기관 시장 구조가 분산돼 있고 규제 장벽이 높아 비트코인 편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낙관적 제도화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품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현재 시가총액 약 928억 달러(약 135조 4,000억 원), 일일 거래량은 15억 8,0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내 제도권 자산 시장이 암호화폐를 정책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과의 전략 차이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유럽 내 일부 금융기관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BNP파리바, 스위스의 21셰어스AG, 오스트리아 핀테크 비트판다 등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상품화하거나 운용자산에 편입하면서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이번 블랙록의 비트코인 ETP 출시는 이러한 제도 공백을 보완해줄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 25일 출시된 해당 상품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선 처음 도입된 블랙록의 BTC 기반 상품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업계에서는 자산운용 업계 최대 기업인 블랙록의 진입이 유럽 기관투자자들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낼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블랙록의 선택이 유럽 전역의 암호화폐 수용 지형을 흔들며 후발주자인 유럽이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 주류로 재편될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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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2025.04.02 06:20:13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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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2025.04.02 06:20:12

후속기사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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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boss

2025.04.02 00:59:42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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