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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민당, AI 데이터센터에 추가 전력 확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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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데이터센터 부지와 인근 변전 설비 / TokenPost.ai

뉴질랜드 국민당이 신규 AI 데이터센터에 추가적인 안정적 전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공약을 내놨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신규 발전과 연결해 가정과 기업의 요금 부담을 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당은 10월 2일 공개한 9개 항목의 에너지 계획 ‘Electrify NZ 2.0’에 이 방안을 담았다. 시미언 브라운(Simeon Brown) 국민당 에너지 담당 대변인은 “새 수요에는 새 공급도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가 다른 소비자의 요금을 올리는 대신 자체 전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약에서 말하는 ‘안정적 전력(firmed power)’은 바람이나 햇빛에 따른 발전량 변화에도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뒷받침된 전력이다. 국민당은 발전 설비를 직접 짓거나 발전사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 방식을 제시했다. 어떤 계약을 인정할지, 발전 용량과 데이터센터 수요를 어떻게 맞출지는 구체화하지 않았다.

뉴질랜드 데이터센터 업계 단체 NZTech의 2025년 보고서는 당시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약 238GWh, 전체 소비의 0.6%로 추산했다. 국민당은 데이터센터 비중이 2030년 약 3%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공약 자료에는 산출 근거가 포함되지 않았다.

남섬 마카레와에서 데이터센터를 추진하는 데이터그리드는 시설 설계 용량을 280MW로 소개했다. 데이터그리드와 전력회사 머큐리는 2026년 3월 140MW 규모의 15년 전력구매 옵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설계 용량의 절반이다.

노동당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와 물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정책을 내놨고, 녹색당은 규제 마련을 위해 신규 AI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1년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국민당은 신규 전력 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력 공급 확대와 기존 소비자 보호를 내세웠다.

장기 전력 계약은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반면 발전소와 데이터센터의 가동 시점이 어긋나거나 계약이 실제 추가 공급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기존 전력망의 부담을 줄이지 못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선거 공약으로, 실제 적용에는 세부 기준과 시행 절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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