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세금 공제 처리를 둘러싸고 미국 의회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메타의 연방 당기 법인세 비용은 2024년 95억6900만달러(약 12조9500억원)에서 2025년 28억2000만달러(약 3조8200억원)로 줄었다.
메타는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지역에 500억달러(약 67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컴퓨팅 용량을 5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메타가 비공개 협상과 세제 혜택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서버·냉각장비 지출을 연구·실험 비용이나 조기 공제 가능한 자본 지출로 분류했는지 여부다.
루이지애나주 법률은 승인된 데이터센터에 최초 20년간 판매·사용세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자는 최소 50개의 신규 정규직 일자리와 2억달러(약 2708억원) 이상의 신규 자본 투자를 약속해야 하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면제가 종료될 수 있다.
연방 차원의 논란은 2025년 제정된 세제 법안에서 비롯됐다. 이 법안은 국내 연구·실험 지출을 해당 과세연도에 전액 공제할 수 있도록 했고, 일정한 자본재에는 100% 보너스 감가상각을 적용했다.
연구·실험 지출은 기업의 사업과 관련된 연구개발·실험 비용을 뜻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어 AI 인프라 투자와 세무 처리가 맞물릴 수 있다.
메타의 2025년 Form 10-K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153억달러(약 20조7000억원) 늘었다. 다만 연방 당기 법인세 비용은 전체 세금 비용이 아니며, 메타의 2025년 전체 소득세 비용은 254억7400만달러(약 34조4800억원)였다.
전체 소득세 비용에는 세법 개정에 따른 이연법인세 조정도 반영됐다. 따라서 연방 당기세 감소분 전부를 데이터센터 세액공제 효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상원의원과 동료 의원들은 9월 27일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에게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세액공제 내역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메타의 2025년 자본적 지출 720억달러(약 97조50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지출이며, 일부가 즉시 공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런 의원 측은 데이터센터 건설·서버·냉각장비·AI 관련 부채 이자·에너지 비용별 공제액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답변 기한은 10월 11일이다.
메타가 세제 혜택을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설명한 점도 쟁점이다. 회사는 리치랜드 패리시 데이터센터가 교사 보너스와 지역 인프라 사업을 뒷받침했으며, 에너지 계약을 통해 엔터지 루이지애나 고객에게 20년간 20억달러(약 2조7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워런 의원은 세제 혜택의 실제 규모와 납세자 부담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원들은 AI 기업의 이익과 투자가 늘어나는 동안 미국의 법인세 수입이 25% 감소했으며, AI 관련 세제 혜택이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 인과관계는 의원실의 주장으로, 독립적인 조사 결과로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메타가 불법적으로 세금을 회피했다거나 공제 요건을 위반했다는 결론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AI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고용뿐 아니라 지역 세수와 기업의 연방 세금 부담에도 영향을 미치는 인프라 자산으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워런 의원이 빅테크의 AI·데이터센터 세액공제 내역을 요구한 사례와도 이어지는 사안이다.
메타가 의회에 제출할 AI·데이터센터별 공제 내역과 연구·실험 비용으로 분류한 지출 규모가 향후 확인 대상이다. 메타가 10월 11일까지 자료를 제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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