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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팅트, 10억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10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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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와 통화 중인 스마트폰 화면 / TokenPost.ai

개인용 AI 에이전트 인스팅트(Instinct)가 10억달러(약 1조35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0억달러(약 13조5400억원)를 인정받았다.

인스팅트 운영사 스피어 스트리트 테크놀로지(Spear Street Technology)는 세쿼이아 캐피털, 벤치마크 캐피털, 코튜가 참여한 Series C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자금으로 인스팅트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스팅트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없이 문자나 전화로 이용하는 개인용 AI 비서다. 사용자가 요청하면 항공권과 식당을 예약하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구독을 해지하는 등 외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이메일·메시지·화면·오디오·위치 정보와 연결해 사용자의 일상 업무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구조다.

노아 신(Noah Shinn) 인스팅트 창업자는 “인스팅트를 일상의 개인적인 맥락까지 다룰 수 있는 최고의 개인용 에이전트로 만들고 있다”며 “이번 자금은 인스팅트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 개인용 AI의 미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아직 초기 이용 단계라고 설명했다.

인스팅트는 8월 초대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인스팅트가 10억달러 조달과 기업가치 100억달러를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시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직전 투자와 이번 투자 사이의 기업가치 차이도 커졌다. 회사는 8월 2억5000만달러(약 3385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25억달러(약 3조3850억원)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와 투자 전 기업가치가 다르게 거론됐다고 전했다.

인스팅트의 이용자 수와 매출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더인포메이션은 투자 협의 당시 이용자가 1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지만, 회사가 직접 확인한 수치는 아니다.

노아 신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연간 거래 규모가 10억달러에 가깝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 금액이 회사 매출인지, 인스팅트를 통해 처리된 총 거래액인지는 구분되지 않았다.

포천은 인스팅트의 연간 거래 규모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행 관련 거래라고 전했다. 인스팅트는 여전히 초대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 사용자가 초대권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정도로 수요가 커졌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실제 거래 규모와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스팅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거는 컨시어지 기능과 이용자 간 일정을 조율하는 네트워크 기능도 선보였다. 회사 발표에는 격리된 실행 환경, 단기간만 사용하는 인증정보, 도구 실행 서명 등 보안 기능이 포함됐다.

메타(Meta)는 9월 8일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했다. 뮤즈는 전용 가상머신과 브라우저를 이용해 이메일 발송, 여행 예약, 구매 등을 수행하며 민감한 작업 전에는 이용자 승인을 받도록 설계됐다.

뮤즈는 미국에서 iOS·안드로이드·웹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메타는 AI 안경과의 연동도 예고했다. 인스팅트가 문자와 전화를 중심으로 개인 업무를 처리한다면 뮤즈는 메타의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생태계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포천은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 추정치를 인용해 뮤즈가 출시 후 12일 동안 전 세계 280만건의 설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앱 설치 추정치로, 활성 사용자 수나 실제 작업 완료율을 뜻하지 않는다.

두 서비스는 예약과 구매처럼 외부 시스템에서 실제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챗봇과 구분된다. 반면 결제정보와 계정 접근권한을 AI에 제공하면 잘못된 예약, 개인정보 노출, 권한 오남용, 프롬프트 인젝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아 신은 대학 재학 중 AI 에이전트의 자기반성 학습을 다룬 ‘Reflexion’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해당 논문은 언어 기반 피드백과 메모리를 활용해 HumanEval에서 91%의 pass@1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스팅트 이용자가 최근 몇 주 동안 하루 10~11%씩 늘고 연산 수요가 매주 두 배에 가까운 속도로 증가했다는 기존 보도와 비교하면, 이번 투자 발표는 서비스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단계에 해당한다. 다만 이용자 수·매출·유료 전환율·잔존율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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