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앱 제작 플랫폼 와비가 대화형 메신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편했다. 이용자가 요청하면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화면과 미니앱을 즉석에서 만들어 작업을 돕는 방식이다.
와비는 이번 주 새 서비스 Wabi 2.0을 공개했다. 기존 프롬프트 기반 앱 제작 도구에서 개인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방향을 바꿨다고 테크크런치는 29일 보도했다.
와비 공식 홈페이지는 Wabi 2.0을 ‘일을 처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메신저’로 소개한다. 대화와 작업, 앱 생성을 하나의 공간에 묶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유제니아 쿠이다(Eugenia Kuyda) Wabi 창업자는 Wabi 2.0을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고, 그 순간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개인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쿠이다는 AI 동반자 서비스 레플리카(Replika)를 창업한 인물이다.
기존 와비가 프롬프트를 입력해 앱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Wabi 2.0에서는 대화가 진행되는 공간 안에서 작업용 화면과 앱이 생성된다. 이용자는 채팅만 이어가는 대신 버튼을 누르고 화면을 넘기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쿠이다는 X에 올린 글에서 대화형 에이전트의 기록과 진행 중인 작업이 긴 스크롤 속에 묻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사람들은 입력만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가장 강력한 에이전트는 두 방식을 결합한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형 AI의 작업 수행 능력과 일반 소프트웨어의 시각적 조작 방식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Wabi 2.0은 이용자가 요청한 작업에 맞춰 필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그때그때 만드는 구조다. 대화의 주제와 작업 내용에 따라 다른 화면이나 미니앱을 생성할 수 있다.
와비가 제시한 건강 관련 사례에는 칼로리 기록기, 근력운동 기록장, 체중 관리 앱이 포함된다. 이용자는 건강 관련 대화방에서 이 도구들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다.
가족 관련 대화방에서는 자녀 일정표와 언어 학습 앱을 만들 수 있다. 지역 아동 행사 정보를 확인하는 앱 등 육아와 가정 관리에 필요한 도구도 생성 대상이다.
와비는 개인 에이전트와 앱, 사람을 하나의 공간에 묶는 구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용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생성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행, 회비 관리, 학교 일정, 반려동물, 독서모임, 식사 계획 등 그룹용 앱 사례가 제시됐다. 앱이 개인 작업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관리하는 생활 영역에도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환은 와비가 기존 AI 앱 제작 도구보다 대화와 생산성 작업을 결합한 에이전트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려는 움직임으로 소개됐다. 테크크런치는 오픈AI와 메타 등도 대화형 AI 안에서 앱과 작업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Wabi 2.0은 현재 초대 코드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와비 웹 앱은 초대받은 이용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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