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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토큰화·양자컴퓨팅, MAS가 꼽은 금융 전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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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행사 연단에 선 익명 발표자 / TokenPost.ai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인공지능(AI), 토큰화, 양자컴퓨팅을 향후 10년 금융 시스템을 바꿀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기술 확산의 전제조건으로는 '신뢰·연결성·회복력'을 꼽았다.

차이더지운(Chia Der Jiun) 싱가포르통화청(MAS) 전무이사는 11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페스티벌 2026 연설에서 "AI는 금융권의 실험 단계를 넘어 사기 탐지와 신용심사, 리스크 관리, 규제 준수 등에 실제 배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AI가 금융 의사결정과 거래 실행 사이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오류와 사이버 공격의 확산 위험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MAS는 대형 금융기관에 AI 역량이 집중되는 구조를 막기 위해 AI 솔루션 공유 플랫폼 PathFin.ai를 운영하고 있다. 검증된 AI 솔루션과 활용 사례를 금융기관 사이에서 공유하는 방식이다. 차이더지운 전무이사는 연설 당시 플랫폼 참여자가 300곳을 넘었다고 밝혔다.

PathFin.ai 공식 사이트에는 활용 사례 69개와 생태계 파트너 231개가 표시돼 있다. 연설의 참여자 수와 공식 사이트의 생태계 파트너 수는 집계 대상이 달라 같은 규모로 비교할 수 없다.

MAS는 경찰과 은행권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의심 계정과 거래를 거의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AI 모델도 시험하고 있다. 작업 결과는 2026년 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피해 감소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AI 통제를 위한 제도 마련도 진행 중이다. MAS와 금융업계는 2023년 생성형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발표했고, 2025년에는 은행·보험·자본시장 부문을 대상으로 AI 위험관리 핸드북 2종을 공동 발간했다. AI 위험관리 가이드라인은 공개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MAS는 2026년 7월 AI 에이전트 통제를 다룬 SAFR(Safeguards for Agentic Finance at Runtime)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을 확인하고, 실행 전 통제를 평가하며, 감사 기록을 남기는 체계를 제안한다. 다만 법적 의무나 규제 승인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토큰화는 자산과 현금, 결제 기록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형태로 연결하는 기술로 제시됐다. 차이더지운 전무이사는 토큰화가 대규모로 확산되기까지 수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팅은 5~10년 뒤 본격화될 수 있으며, 양자내성 보안 준비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큰화가 기존 금융의 운영 시간을 바꿀 수 있다는 논의는 멘틀이 토큰화 금융을 핵심 사업 축으로 제시해 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연설은 특정 토큰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채택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의 보안과 책임 조건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경 간 결제 연결성도 주요 사례로 언급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의 Project Nexus는 여러 국가의 실시간 결제망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연결하는 인프라다. 국가별 결제망 운영자가 각각 별도 연결을 구축하는 대신 단일 플랫폼에 한 번 연결하면 네트워크에 참여한 다른 국가에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싱가포르와 인도는 2023년 UPI-PayNow 연계를 시작했다. 차이더지운 전무이사는 양국 간 거래량이 출범 이후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절대 거래량은 제시하지 않았다. 양국은 여러 국가의 실시간 결제망을 연결하는 Project Nexus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설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스테이블코인 또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MAS가 제시한 핵심은 특정 가상자산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 AI와 토큰화를 적용하기 위한 신뢰성, 데이터 연결, 보안, 감사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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