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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AI 규제 가볍게”…사이버보안·딥페이크 경계

중립
서지우 기자
청문회장에서 손가락을 든 제이미 다이먼 모습 / TokenPost.Ai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JPM) CEO가 인공지능(AI) 규제에 연방정부가 관여해야 하지만 개입은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혁신을 막지 않으면서 사이버보안과 딥페이크 등 AI 악용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은 16일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범위한 입법 의무를 늘리기보다 산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위험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이먼의 주장은 AI 규제 자체를 부정하는 쪽과는 거리가 있다. 정부의 역할을 인정하되 기술 개발과 활용을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규제는 피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AI를 금융 업무에 폭넓게 적용하는 JP모건체이스에는 규제 강도가 기술 활용 범위와 위험관리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기관은 AI의 업무 효율성을 활용하면서도 고객 정보 보호와 사이버보안 문제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다이먼은 AI 위험을 낮게 평가해온 인물은 아니다. 그는 7월 펜실베이니아 국방·혁신 정상회의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허용하는 것은 “개인에게 탄도미사일을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테크레이더는 전했다.

이번 발언은 규제 강도와 고도화된 AI의 접근 통제를 별개로 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산업 혁신을 위한 제한적 규제를 요구하면서도 악용 가능성이 큰 기술에는 별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JP모건체이스는 AI 활용 확대와 위험관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다이먼은 2025년 주주서한에서 AI가 생산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기술에는 위험도 따른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AI·사이버보안·양자컴퓨팅을 핵심 기술 분야로 지정했다. 국가 경제안보와 회복력을 위한 1조5000억달러(약 2055조원) 규모의 10년 계획에도 관련 분야를 포함했으며, 이 계획에는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 규모의 초기 직접투자와 벤처캐피털 투자가 들어간다.

다이먼은 사이버보안이 AI 악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라는 취지로 말했다. 딥페이크는 실제 인물의 얼굴·음성 등을 조작해 허위 정보를 만드는 기술로, 금융기관의 인증과 정보 전달 체계에 악용될 수 있다.

다이먼은 업계 공동 대응도 추진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설립한 핵심 인프라 연합(Alliance for Critical Infrastructure)은 금융기관·기술기업·정부기관 간 협력을 통해 AI와 사이버보안 위험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인베스팅닷컴은 전했다.

연합은 AI 활용 방식과 잠재 위험, 필요한 안전장치에 대한 공통 인식을 마련하고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참여 기업과 운영 일정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JP모건체이스의 기존 협력 구상은 핵심 인프라 기업 40여 곳과 AI 보안 위험에 공동 대응하는 움직임으로도 이어졌다. 이번 발언은 기업 단위의 AI 활용을 넘어 금융·에너지·통신 등 핵심 인프라 전반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AI 규제를 둘러싼 논쟁은 전면 규제와 자율 규제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규제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개입 범위와 안전 기준을 두고는 업계 내부의 견해가 갈린다.

국내 금융기관과 투자자에게도 미국의 AI 규제 방향은 해외 금융사의 기술 도입과 보안 기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다만 다이먼의 발언이 미국 연방정부의 공식 정책 변화나 가상자산 규제 방향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다이먼의 입장은 AI 산업의 혁신을 유지하면서 사이버보안과 기술 악용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는 그의 견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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