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비트코인이 예상치 못한 상승에 이은 주말 반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5000달러를 돌파하고 올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 원인을 찾는 가운데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이 바닥을 찾았다는 주장은 주말 반등 지속에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반대로 펀더멘털 측면이 긍정적인 가격 변화를 가져올 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 전망도 엇갈린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공동 창립자 토머스 리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탔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 평균선을 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고 호황장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 중국 자기자본승수가 커졌다는 점을 비트코인 순항 배경으로 거론했다.
토마스 리는 작년 초 매도에 들어갔던 고래 (대규모 암호화폐 보유자)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암호화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짚었다.
이달초 전문가는 CBNC 인터뷰에서 5~6개월 내 강세장 회복을 전망했다.
블룸버그 전문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터슨(Michael Patterson)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전망했다.
그는 “닷컴 버블 붕괴 후 나스닥 지수는 5년간 상승하며 최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도 최근 12개월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4개월만에 60%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처럼 중장기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은 “기술 분석 도구 ‘GTI글로벌강도지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이 2017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과매수 상태에 있다”며 “시장이 장기 하락세 전에 비슷한 패턴을 보인 바 있다”고 경고했다.
분석가는 최근 시장 상승세가 “장기적인 가격 압축과 낮은 변동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건 기간 문제다. 거품 이후 매도 요구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프로체인캐피털’의 대표 데이비트 타윌도 하향세를 예측했다.
그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흐름은 아니다. 투자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바닥을 유지하며 하방을 구축하고 점차 상승하는 편이 더 낫다. 쉽게 올라가면 쉽게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8일 10시 38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1% 상승한 5278.22달러(한화 600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