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물류, 금융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디앱(DApp) 플랫폼을 공개했다.
삼성SDS는 14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한 '첼로 컨퍼런스 2019' 행사를 통해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딜리버'를 연내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삼성 SDS는 보도자료를 통해 첼로 컨퍼런스 2019에서 '물류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관리 서비스', '물류 업무 자동화 사례' 발표를 예고했으며, 본 행사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다.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만, ABN AMRO 은행과 공동 개발한 딜리버는 물류와 금융업 등에 주로 쓰이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기존 하이퍼레저와 이오스 등에서 개발된 다양한 기업용 블록체인 앱들이 딜리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체인 연계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딜리버는 이종 플랫폼의 디앱끼리 연결될 수 있도록 문서공증, 자산 이관, 이중 지불 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SDS는 실제로 딜리버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네덜란드로 떠난 컨테이너의 정보를 딜리버 플랫폼을 통해 로테르담 항만에 전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향후 네덜란드는 물론 다른 유럽 국가와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활용사례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딜리버가 수출통관에만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딜리버를 공동 개발한 ABN AMRO 은행의 경우 이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SDS 한승엽 프로는 "이더리움만이 아니라 이오스와 같은 다른 플랫폼도 딜리버를 통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딜리버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들이 딜리버 플랫폼에서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 블록체인 기반 신뢰 사회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