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금융기관들을 위해 운영하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리플넷(RippleNet)에 합류한 금융기관이 100곳을 넘었다고 회사측이 10일(미국 시간) 밝혔다.
리플넷은 현재 결제 인프라스트럭처의 단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결제를 가능케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혁신적인 금융기관들이 리플넷에 속속 가입, 자사 고객들이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하는 글로벌 결제 경험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플넷은 금융기관들이 고객들에게 즉각적이고, 낮은 비용으로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의 라크뱅크(RAKBANK), 영국의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IFX, 트랜스퍼고, 커런시 다이렉트 등도 리플넷을 사용해 연간 710억달러(80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의 소매 송금 국가인 인도에 즉각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남아프리카, 유럽, 브라질, 호주 등등 다양한 대륙과 국가에서 리플넷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리플넷은 결제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개인 결제 비용을 현저하게 낮춰준다고 리플측은 강조했다. 현재의 인프라스트럭처에서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특정 시장에 신속하게 결제를 진행하기 위해 현지 통화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이를 전체로 보면 5조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리플의 디지털 자산인 XRP를 이용하는 리플넷 회원사들은 이같은 불필요한 작업없이 세계 어디에도 신속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SEB읙 경우, 스웨덴과 미국간 대기업들 간의 결제, 약 1억8000만달러를 리플넷을 이용해 불과 수초만에 처리했다고 리플은 전했다. 또한 일본내 거주하는 국외 거주자들은 SBI레밋, 시암 커머셜 뱅크 그리고 리플 덕분에 이전보다 더 신속하게 자국내의 가족들에게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리플넷에 가입하는 금융기관들이 증가하면서 즉각적인 결제가 이뤄지는 대상 지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비용도 더욱 줄어들고 있다고 리플은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