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컨트랙트로 가동되는 탈중앙 앱(dApps, 디앱)이 여전히 개발 초기에 있다. 최대 개발자 기반을 가진 이더리움 디앱 조차 저조한 참여도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1375개 이더리움 활성 디앱 중 86%가 이용자가 없으며, 93%는 어떤 거래도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이오스, 트론 등 경쟁 네트워크에 비해 40배나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군을 보유하고 있으나 활성화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체 디앱 1,828개 중 77%가 이용자가 없으며, 85%는 거래가 없다.
디앱레이더(DAppRadar)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디앱 현황을 밝힌 컨센시스의 케빈 루크(Kevin Rooke)는 “이더리움 디앱 200개, 전체 디앱 426개만이 이용자를 보유한다. 약 15만7,000 활성 주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스탠더드』의 저자 사이프딘 앰머스(Saifedean Ammous)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는 게 더 나을 법한 앱들이다. 분산 장점을 가진 디앱은 없는지” 질문했다.
케빈 루크는 “정부 규제, 차단이 어려운 분산 방식을 이용하는 일부 갬블링 앱이 견인력을 낼 수 있다”고 답했다. 비트코인 지지자 볼텍스(Vortex)도 “현재 갬블링과 암시장만이 디앱의 활용 사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오스와 트론은 이더리움보다 큰 온체인 미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다이어 보고서는 디앱 효용과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온체인 미 달러 비중을 이오스 디앱(55%), 트론 디앱(38%)이 이더리움 디앱(7%)보다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법적인 디앱 개발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분산앱 개발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가 등장하는 등, 기반 기술 개선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작년 말, 독일 국영은행 KfW와 부르키나 파소 재무부가 공공재정관리를, UEFA가 입장권 판매를 디앱으로 진행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