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대표하는 축구단체 유럽 축구연맹(UEFA; Union of European Football Associations)이 블록체인 티켓 판매 앱으로 경기 입장권 판매 시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8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당시 티켓의 50%를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판매하는 데 성공한 UEFA는 이를 전 티켓 판매에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 시범 테스트를 선보였다.
유럽 축구연맹은 지난 15일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EFA 슈퍼컵 경기 입장권을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한 티켓 판매 앱을 통해 배분 및 판매했다. 앞으로도 축구 경기 입장권을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갈 것이라 밝혔다. 이 앱은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IOS와 안드로이드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UEFA 측은 블록체인 앱을 통한 티켓 판매로 축구 티켓이 위조되거나 불법 복제되는 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티켓을 배분하는 전체 과정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경기의 입장권은 전부 앱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경기 당일에는 실물 티켓 없이 경기장 입구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검표기로 티켓을 확인했다.
축구계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비트컵'이라는 업체가 월드컵 경기 승부 예상 베팅 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도록 한 바 있다.
올해 초 터키의 아마추어 축구 구단 하루누스 타스포르는 외메르 파룩 크르오을루(Omer Faruk Kiroglu)라는 선수의 임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한 바 있다. 지난 7월 지브롤터 프리미어 리그팀 '지브롤터 유나이티드(Gibraltar United)'가 다음 시즌부터 선수들에게 암호화폐로 임금을 지불한다는 CCN의 보도가 있었다.
UEFA 측은 "티켓 판매를 더욱 안전하고 간단하게, 투명하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티켓 복제와 위조 등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티켓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축구 경기 및 다양한 관련 행사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