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의 지배 지분을 보유하는 BTHMB홀딩스가 역합병을 통한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이다.
2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의 BTHMB홀딩스와 블록체인인더스트리(Blockchain Industries)는 합병 의향서에 서명했다. 해당 계약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최초 미국 상장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빗썸 대주주인 BTHM는 미국 장외거래시장에서 티커 ‘BCII’로 거래되는 블록체인인더스리와 구속력을 가진 합병 의향서에 조인했다. 기업명은 ‘블록체인익스체인지얼라이언스(Blockchain Exchange Alliance)’로 변경된다.
기업은 상장기업을 매입하고, 역합병(reverse merge)을 진행하여 일반적인 주식공개(IPO)보다 더 빠르게 증시에 진입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IPO는 완료까지 1~2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후 장외거래시장에서 뉴욕증시 또는 나스닥으로 이동하는 ‘업리스트(up-list)’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도 캐나다 증시에 자신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상업은행을 상장할 때 이 방식을 썼다.
해당 합병 작업은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의 최초 미국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은 현재 거래량 기준 2위 거래소다. 작년 11월에는 일간 거래량 기준으로 바이낸스를 앞서면서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12월 거래소 등급 서비스업체 CER로부터 인위적으로 매입과 매도를 동시에 진행하는 ‘워시트레이딩’으로 거래량을 조작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6월에는 대형 해킹도 있었다.
때문에 규제기관이 익명성, 자금세탁 문제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암호화폐 관련 계약을 수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역합병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상장 요건은 여전히 충족해야 한다.
블록체인인스체인지얼리이언스는 전세계의 거래소를 매입하며 몸집을 키워갈 계획이다. 전세계 거래소 연합을 구축하기 위해 연내 9개 거래소 인수, 2020년까지 최대 40개 거래소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