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대형 금융기업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기업이 고객의 암호화 자산을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형 솔루션 특허를 취득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달 기업형 암호화폐 보관 솔루션 기술 특허에 대한 특허청의 승인을 받았다.
은행은 특허 출원서를 통해 많은 대형업체들이 암호화폐의 도입과 확산을 예상하면서 고객의 암호화 자산의 보관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허는 “암호화폐 거래소, 자산 운용사를 포함해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계속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유 자산을 암호화폐로 환전해 보유하기 원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매일 수많은 금융 거래를 처리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암호화폐가 포함된 금융 거래는 더 일반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는 “암호화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고객이 예치한 암호화 자산을 모을 기업형 단일 계좌가 요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은행은 고객 계좌에서도 예치금 가치가 인정되지만, 자금 자체는 통합된 기업 계좌에 보관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승인이 있을 경우에는 손쉽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시스템은 고객이 특정 계좌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직접 암호화폐 거래를 실행하게 해준다.
특허는 프로세서와 프라이빗키 저장 장치를 갖춘 암호화폐 보관 시스템이 적은 대역폭, 저장용량, 컴퓨팅 리소스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대형은행 중 블록체인 관련 특허 출원을 오랜 기간 가장 활발히 진행해온 은행이다. 지난 9월 기준 53건의 특허를 진행하며 알리바바, IBM, 마스터카드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올해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은행은 암호화폐와 경쟁하고, 그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달에는 "블록체인 시장 규모가 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