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미국의 대형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연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가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규제 이행을 방해하고 있으며, 은행은 암호화폐 시스템과 경쟁해야 하는 위험에 놓이게 됐다. 또한 이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세 차례 언급되었는데 모두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암호화폐는 자금세탁방지(AML), 고객알기제도(know-your-customer), 금융 제재, 부패방지법안이 논의된 부분에서 언급됐다. 보고서는 “암호화폐와 같은 기술들은 자금 추적을 제한할 수 있다. 법률 준수를 위해서는 감시와 보고 기능이 향상되고, 통제 과정과 감독 책무에 변동이 적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욱 눈에 띄는 발언은 은행이 암호화폐와 경쟁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부분이다.
은행은 금융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경쟁자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고객들이 현재 은행이 지원하지 않는 암호화폐 상품을 선호하고, 은행이 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은행은 암호화폐 분야가 투기적이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나 고객들이 암호화폐 분야와 관련된 시장 참여자들과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은행은 암호화폐 도입으로 인한 변화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고 보고했다.
은행은 “인터넷 서비스, 암호화폐, 지불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서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수정하고, 활용하기 위해 상당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암호화폐의 신용카드 결제를 금지한 상태이며,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하여 다수의 특허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레 기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