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의 증권 분류 기준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SEC의 William Hinman 이사가 'DC 핀테크 위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규제당국이 증권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를 명확히 구분할 지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개발자들이 암호화폐를 개발할 때 해당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구분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Hinman 이사는 "우리는 알아듣기 쉬운 영어 어휘로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이드라인은 ICO 진행 시, 암호화폐의 발행 시기와 발행 방법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의 증권 분류 여부를 명시할 예정으로, 추후 ICO 진행업체들에게 주요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이드라인의 정확한 공개일은 발표하지 않았다.
Hinman 이사는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SEC 등록 절차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미국 하원의원 4명이 암호화폐 증권 분류 지침을 요구하는 서한을 SEC에 보낸 바 있으며,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는 이러한 여론에 SEC가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의 '투자 계약' 분류에 따른 규제가 토큰 판매에 큰 지장을 주고 있어 증권 분류 여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이는 만큼, SEC가 이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