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금융사 SBI 그룹이 R3를 도입해 리플의 활용 범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1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SBI 그룹의 CEO 요시타카 키타오(Yoshitaka Kitao)는 "이미 R3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XRP가 더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BI 그룹은 자산관리, 생명공학, 금융 분야 사업을 동시 운영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금융기관이다. 일본 은행 60여곳이 합류한 'SBI 리플 아시아' 출범 이후 아시아에 리플 기반 상품 개발 및 도입에 힘써왔다.
작년 5월, SBI 그룹은 기업용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컨소시엄 'R3CEV' 모금 과정에서 1억7,000만 달러의 자금 모집을 주도했다. 이후 1년 간 SBI 그룹은 R3와 협력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SBI 그룹 측이 자세한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국경 간 리플 거래를 처리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머니탭(MoneyTap)' 출시를 고려할 떄, SBI가 R3 컨소시엄 및 SBI 리플 아시아 소속 은행들에게 리플 활용을 권장하는 플랫폼을 출시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61곳 이상의 일본 은행들이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해 머니탭으로 해외 거래 처리에 성공한 바 있다. 테스트에 참여한 은행들의 해외 거래 비율이 일본 전체 해외 거래 비율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머니탭 출시 및 SBI의 신규 프로젝트가 리플을 세계 주요은행 및 금융기관 내 인프라에 통합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