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실시한 조사 결과, 올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취업 기회가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글래스도어는 '블록체인’, ‘비트코인’, ‘암호화폐’ 등 일반적인 블록체인·암호화폐 키워드가 포함된 미국 온라인 채용공고를 조사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대행업체 건을 제외하고 1,175건의 관련 채용공고가 확인됐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 조사된 446건보다 300% 증가한 수치다.
구인 활동은 뉴욕(24%), 샌프란시스코(21%), 산호세(6%), 시카고(5%), 시애틀(4%)을 포함한 15개 도시에 집중돼 있었다. 해당 15개 도시들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직종의 79%를 차지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직종은 기술‧엔지니어링 부문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점했다. 엔지니어링, 기술, 과학 부문을 합치면 약 55%에 달했다.
주요 구인업체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업체 컨센시스(ConsenSys)와 IBM으로, 각각 200건의 구직을 진행하고 있었다. IBM은 지난 8월 프랑스 지사 블록체인 부문 확대로 인력 충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오라클, 핀테크 기업 피겨(Figure), 액센추어, KPMG도 주요 구인 기업으로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 구글, 애플은 관련 채용 활동이 없었다.
글래스도어는 자체 툴을 사용해 블록체인 분야의 연봉 중간값을 산출한 결과, 84,884달러(한화 9,600만원)로 미국의 종합 연봉 중간값 52,416달러보다 61.8% 높게 나타났다. 연봉은 36,046달러(한화 약 4,000만원)부터 223,667달러(한화 약 2억5,000만원)까지 다양했다.
지난 8월, 호주,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의 암호화폐‧블록체인 시장 직군이 50% 상승했으며, 가장 선호되는 직무 능력으로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이 꼽혔다.
앞서,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산업이 17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통계가 발표돼 규제 완화 및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