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최근 거래소 해킹 사건 이후 일본 금융청(FSA)의 강력한 단속이 오히려 일본 암호화폐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라는 의견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마이크 렘프레스 수석정책 책임은 "일본의 엄격한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 정책이 도리어 코인베이스 측에 기회가 될 것이다. 일본 규제당국과 모든 협의를 끝내고 내년 라이선스를 획득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해당 발언은 작년 12월 이후 일본 금융청이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를 승인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다소 대담하게 받아들여진다. 지난 1월, 코인체크 해킹 사건과 이어 9월 자이프 해킹 사건으로 엄격한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는 '어불성설'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 측은 "해킹 사건은 산업 초창기에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 정도로 여겨지며, 이는 도리어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신뢰성 높은 보안 시스템을 갖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란 긍정적 태도를 드러냈다.
마이크 렘프레스 수석정책 책임은 "일본은 암호화폐 산업 초창기부터 왕성한 거래 활동을 보여준 국가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믿을 만한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이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베이스 측이 암호화폐 교환 자체보다 고객들의 자산 보안에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