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암호화폐 시장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비트코인 선물'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CME의 팀 맥거트 이사는 컨센시스 싱가포르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시장 하락 원인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CME는 작년 말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미국 연준은행, 투자분석전문가 토마스 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선물 상품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CME 증권상품·대안투자 부문 글로벌 수석인 팀 맥거트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 "비트코인 선물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다. 하락세의 원인은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사는 비트코인 선물 출시가 "규제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거래하고자 하는 시장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선물 시장이 계속 성장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팀 맥거트는 특히 아시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 40%가 미국 외 지역에서 진행되며, 아시아 비율은 21%에 달한다. 미국 개장 전 몇 시간 동안 진행되는 아시아 거래가 CME 비트코인 선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DRW 창립자 돈 윌슨(Don Wilson)도 이에 동의하며 "아시아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미국 규모를 따라잡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CME는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선물 상품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Cboe는 연말 이더리움 선물 출시 소식을 전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