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선물 만료일에 더 큰 변동성을 보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투자분석가 토마스 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부분적으로 선물 계약 만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리는 "비트코인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선물상품 만기일을 기점으로 큰 가격 변화가 나타난다"며, 두 차례 예외적인 상황이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선물 만기 10일 전부터 평균 18% 수준의 가격 하락이 나타났으며 이를 회복하는 데는 6일 정도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토마스 리는 "선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거나(long) 선물을 공매도(short)하면 보유자들은 거래량 가중평균가(VWAP)로 비트코인을 팔게 된다. 만료 시기가 가까워지면 매도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숏 포지션의 투자자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은 지난 13일 만기됐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옵션거래소 최고운영자(COO) 크리스 콘캐넌(Chris Concannon)은 “선물 상품이 미치는 영향을 과장하고 다른 요인들은 무시했다"면서 "규제 및 과세 조치, 다른 암호화폐의 부상 등 다른 원인들의 영향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도 비트코인 선물상품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