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캐시의 선물상품이 출시됐다.
18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유럽 파생상품 거래소 크립토퍼실리티는 최초의 비트코인캐시(BCH) 선물상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미 달러 표시 선물상품으로 BCH의 선물가 변동에 베팅하여, 전체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헤징할 수 있게 한다.
거래소의 CEO 티모 슐라에퍼(Timo Schlaefer)는 "시총 10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BCH의 선물상품을 출시하여 암호화폐 파생상품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게 됐다. 유동성과 투명성을 높여 시장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BCH 지지자인 로저 버(Roger Ver)는 "BCH가 혁신적이고 유용한 암호화폐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BCH 선물시장 진출 입장을 밝힌 도쿄 투자사 프로플루언트 재팬(Profluent Japan)은 "기관 차원의 거래를 위해, 고급 인력을 갖춘 승인 거래소의 헤징 메커니즘이 필요했다. 크립토퍼실리티가 이를 최초로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크립토퍼실리티는 영국 재정청(FCA)의 승인을 받은 파생상품 거래소로, 최초의 이더리움 선물 및 라이트코인 선물을 출시하며, 현재 BTC, ETH, XRP, LTC, BCH 5종의 선물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크립토 퍼실리티즈의 CEO는 시장의 하락 분위기에도 선물시장은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4분기에서 올해 1분기 사이 거래 규모가 84% 증가"했으며, "올해 2분기 규모는 전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암호화폐가 대안 투자 자산으로 가능성을 보이면서, 개인 뿐 아니라 기관 차원의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존 금융 인프라를 통해 안정성과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주류 편입을 통한 암호화폐 가치를 높이고, 시장 저변을 넓히길 바라는 기대도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크립토퍼실리티즈의 가격 데이터를 통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준가를 제공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해당 기준가를 토대로 선물 상품도 제공 중이다. 지난달, CME는 알트코인 선물상품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으나, 크립토퍼실리티즈의 새로운 선물상품 출시는 대형 거래소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