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블록체인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내놓는 가운데 중국 기업명에 '블록체인'이 포함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록한 중국 기업 중 명칭에 '블록체인(qukualian)'이 포함된 사례는 3,078건으로, 지난해보다 6배 증가했다.
작년에는 555개 기업이 '블록체인'을 업체명으로 사용했다. 미국의 경우 817개 기업이, 영국은 335개 기업이 업체명에 '블록체인'을 포함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인용한 데이터 공급업체 치신닷컴(Qixin.com)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등록된 블록체인 기업은 4,000곳 이상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설립된 업체 중 16,600곳이 주요 업종으로 블록체인을 언급하고 있다.
이 중 3,800개 업체는 150만 달러 이상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금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중 약 41퍼센트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돼 있다.
언론은 중국 업체가 총 225개의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하면서, 세계 전체 특허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 연구소 또한 중국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에 필요한 41개의 핵심기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호의적인 태도와 지지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일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개념과 잠재력, 위험성을 알리는 방송을 진행했다. 오늘은 중국의 IT정보산업을 담당하는 공업신식화부의 신 궈빈(Xin Guobin) 차관이 힘을 합쳐 블록체인 기술을 핵심기술로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알리바바의 마윈회장도 "블록체인 기술은 상상 이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극찬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