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크레이그 라이트를 겨냥해 "블록체인 특허를 자랑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나라, 회사, 조직이 얼마나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가지고 있는지 자랑한다면, 당신은 블록체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자칭 비트코인의 창시자이자 엔체인의 수석 과학자인 크레이그 라이트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자신이 블록체인 관련 특허 800건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50~100건에 달하는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특허는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다양한 부문에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에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설립자,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등의 주요 인사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들은 크레이그 라이트가 무차별적으로 내놓는 블록체인 관련 특허가 블록체인의 오픈소스적 성격에 어긋나는 반문화적 행위라고 보고 있다.
반면에 크레이그 라이트는 대규모 블록체인 특허 출원이 비트코인 세계의 분열과 알트코인 사기를 막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크레이그 라이트는 지난 2월 "6천개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블록체인을 사칭한 알트코인 사기, 불필요한 모든 분열과 포크 등에 맞서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최대한 많은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SV 진영의 주요 인물들도 크레이그 라이트를 두둔하고 나섰다.
캘빈 아이어(Calvin Ayre) 코인긱 설립자는 비탈릭의 트윗에 대해 "당신이야 말로 블록체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크레이그를 제대로 따라할 수도 없다"면서 "당신이 만든 기술은 쓰레기 ICO 코인 등 스캠에 이용돼 왔다. 특허야말로 진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 응우옌(Jimmy Nguyen) 전 엔체인 CEO도 "다른 합리적인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사업을 보호하는 일은 적절한 일"이라며 "엔체인은 많은 비용과 수고를 들여 블록체인 특허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