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블록체인 인재를 찾는 기업 수요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지난해 말 미국 실업률은 3.5%로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으로 실업률이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주정부 15곳 이상이 행정명령을 통해 필수 업종을 제외한 시설, 매장 등을 휴업시킨 상태다.
한편, 블록체인 산업 내 구인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직원을 10% 가량 늘릴 예정이다. 거래소는 현재 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몇 주 내 67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구직 사이트 인디드닷컴(Indeed.com)에 따르면, 백만 명당 블록체인 채용 공고 비율은 코로나19 발병 직전인 지난해 12월 약 114.5%에서 지난달 118.4%로 3% 늘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전문 인재에 대한 수요는 최근 몇 년간 급증했다. 특히 딜로이트, IBM, 액센츄어, 시스코 등 글로벌 대기업 및 금융 기업에서 뚜렷한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 즈렌자오핀는 2019년 3분기 기준 블록체인 인재 수요는 공급의 7.1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블록체인은 링크드인에서 가장 많이 찾는 실무 역량 1위에 올랐다. 링크드인은 '직업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블록체인 기술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에서 가장 고용 수요가 많은 실무 역량(hard skill)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의 우지한 공동창업자는 암호화폐 산업이 코로나19 여파를 떨쳐낼 수 있다고 낙관했다.
우지한 대표는 "중국과 이웃국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코로나19를 두 달 내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각국이 펼치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으로 자금이 비트코인 등 기타 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